현재 100만 톤에 불과한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생산량이 2030년까지 2,000만 톤을 초과할 전망입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허브를 중심으로 SAF 생산시설 건설이 진행 중이며, SAF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에게 확실한 시장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4조 7천억 달러(약 6,593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SAF 투자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업계는 배터리 전기 추진이나 수소항공기와 달리 SAF만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해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성장은 2025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의무화 정책 때문입니다. EU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SAF 규제는 항공사들에 탄소중립을 위한 연료 전환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SAF 시장을 이해하기 쉽도록 동향, 기술, 시장 주체, 과제 순으로 살펴봅니다.
Why: 왜 2025년이 SAF 전환의 원년인가 🗓️
2025년 글로벌 항공업계는 SAF 의무화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EU의 리퓨얼EU 에비에이션(ReFuelEU Aviation) 정책은 2025년 1월부터 모든 항공유에 2% SAF 혼합을 의무화했으며, 2030년 6%, 2050년 7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규제는 아시아, 남미, 중동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30년까지 10% SAF 혼합을 의무화했고, 국내에서도 2027년부터 1%로 시작해 2030년 3-5%를 목표로 합니다. 싱가포르는 2026년 1%, 브라질은 2027년 1%에서 시작해 2037년 10%로 확대합니다.
카본다이렉트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의무화 정책이 있는 국가들은 최소 1,000만 톤의 SAF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hat: SAF는 무엇이며 어떻게 만드는가 🌱
SAF 생산 기술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각 기술은 원료, 생산 방식, 탄소 감축 효과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 HEFA(수소화 처리) 기술은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을 수소와 반응시켜 항공유를 만듭니다. 현재 가장 성숙한 기술로 전체 SAF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원료 확보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 ATJ(에탄올 전환) 기술은 에탄올을 항공유로 바꿉니다. 원료가 다양하고(사탕수수, 옥수수) 기존 에탄올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확장이 쉽습니다. 란자젯(LanzaJet)과 게보우(Gevo)가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 FT(피셔-트롭시) 기술은 바이오매스나 도시 쓰레기를 가스로 만든 후 합성 공정을 거쳐 항공유를 생산합니다. 탄소 배출을 80-95% 줄이지만, 공정이 복잡하고 초기 비용이 높습니다.
- PtL(합성연료) 기술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와 포집한 CO2를 합성해 항공유를 만듭니다. 원료 제약이 없고 탄소 배출을 90% 이상 줄이지만, 생산 단가가 매우 높아 2030년 이후 본격 상용화가 예상됩니다.
Who: 누가 SAF 시장을 이끄는가 🌎
미국은 빠른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란자젯은 에탄올 기반 ATJ 기술로 2023년 첫 상업용 플랜트를 가동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쉘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게보우는 옥수수 등 재생가능 원료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SAF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합니다. EU는 2025년부터 SAF 2% 혼합을 의무화하고, 2030년 6%, 2050년 7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독일 선파이어(Sunfire)는 PtL 기술 상업화를 선도하며 쉘과 협력 중이고, 영국 벨라시즈는 소규모 모듈형 기술을 기반으로 영국항공(British Airways)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영 에너지기업 주도로 대규모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폐식용유의 대량 수집과 미세조류 배양 연구에 집중 투자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SAF 공급량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후발주자로 틈새 전략을 모색합니다. 2027년부터 SAF 1% 혼합을 시작해 2030년 3-5%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후원하는 ‘그린 소사이어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바이오매스 급속열분해유를 활용한 차세대 SAF 생산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의 복잡한 직접 가스화 방식 대신, 열분해유를 경제적으로 가스화·액화하는 공정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스핀오프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HOW: SAF 확대를 막는 장애물 무엇인가 🚧
IATA는 지난 6월 뉴델리 연례총회에서 2025년 항공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86달러로 전년 대비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SAF 평균 가격은 일반 항공유의 4.2배에 달합니다. SAF 생산량은 2025년 200만 톤으로 두 배 증가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전체 항공 연료 소비의 0.7%에 불과합니다.
SAF산업에서 원료 공급 제약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주요 원료인 폐식용유의 글로벌 가용량은 2024년 약 890만 톤이며, 현재 수집률은 57%입니다. 2030년까지 1,080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최대 수집률은 69%로 한계가 있습니다. 원료 부족으로 신품 식용유를 폐식용유로 위장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 경쟁력 확보도 필수입니다. 규모의 경제와 생산 공정 최적화를 통해 2030년까지 가격을 50% 이상 낮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술 다양화도 중요합니다. HEFA 기술이 현재 주류이지만, 원료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ATJ, FT, PtL 등 다양한 기술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특히 PtL은 원료 제약이 없고 탄소 감축 효과가 높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속가능한 하늘을 여는 열쇠는 SAF 스타트업들의 혁신 속도와 규모의 경제 달성에 달려 있습니다.
2025년 SAF 의무화 원년은 항공업계 탄소중립의 출발점입니다. 4조 7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성공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그리니엄 공동 기획]
① 곧 다가올 트럼프 시대, 기후테크 전망은? “세부 분야별 희비 극명”
② 2025년, 기후테크 혁신의 원년! 주목해야 할 10가지 변화
③ 2025년 수소 경제, 생존을 건 비용 전쟁 시작된다
④ 탄소시장 101: 기후위기를 경제적으로 푸는 법
⑤ 기후재난에 맞서는 AI, 재난의 조기경보자 되다
⑥ 현대차 정몽구 재단, 7월 7일 ‘기후테크 공개 강연’ 개최
⑦ 에너지 하베스팅, 일상이 전기가 되는 순간
⑧ 현대차 정몽구 재단, ‘기후기술 글로벌 파트너십 컨퍼런스’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