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7월 7일 ‘기후테크 공개 강연’ 개최

산호와 이끼, 그리고 기후기술 — 자연을 복원하는 한국형 NBS의 도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오는 7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서울 중구 명동길 73 온드림 소사이어티 1층에서 ‘2025년 그린 소사이어티 공개 강연 시리즈: 땅과 바다의 숨겨진 능력‘을 개최합니다.

이번 강연은 기후위기 해결과 기후 테크에 관심 있는 일반 대중, 특히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기후테크 연구의 의미를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자연기반솔루션(Nature-based Solutions, NBS)입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쿠키(이효종)가 모더레이터로 나서며, 코드오브네이처의 박재홍 대표와 블루카본의 황동수 대표와 함께 땅과 바다를 활용한 각각의 기후 기술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키노트 연사로는 클라이밋웍스재단 산업탈탄소부문 김효은 대표가 참여합니다. 김 대표는 ‘기후와 기술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서 기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강연은 과학쿠키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사전 질문과 현장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됩니다. 참가 대상은 기후테크 연구자, 스타트업 관계자, 대학생 등 기후위기 해결 및 기후테크 분야에 관심 있는 미래세대 100명 내외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사전 신청은 6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그린 소사이어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선정 발표는 개별 연락으로 이뤄집니다.

 

 

그린 소사이어티가 주목한 산호와 이끼, 기후위기에 맞서다

이번 강연에서 소개되는 주요 기술 중 하나는 블루카본이 개발한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한 해양 탄소 포집 기술입니다. 포항공대 황동수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자연기반해법을 모방한 하이브리드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수에 용존된 이산화탄소를 인공산호 고분자를 통해 자발적으로 광물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산호의 탄산염 생성 과정을 모사해 해수 내 탄산과 칼슘·마그네슘 이온이 반응하여 탄산염 광물로 전환시킵니다. 이를 통해 탄소를 장기 저장하고 대기로의 재방출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황동수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해양 탄소 포집 기술 연구와 사업화에 대해 설명할 계획입니다.

코드오브네이처의 이끼 포자 인공 배양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복원 솔루션 ‘모스비(Mosby)’ 키트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 토양 복원 방식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솔루션으로 평가받습니다. 모스비 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과 효율성입니다. 중장비 없이 드론과 분무기만으로 복원이 가능하며, 기존 방식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빠르게 생태계 회복이 이뤄집니다.

이끼는 건조에 강하고 수분 및 영양소를 고정하는 특성이 있어 생물다양성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이끼의 특성을 활용해 기후변화로 황폐화된 토양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기술은 제주·태안·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실증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재홍 대표도 이번 강연에서 이끼 포자 기술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자연을 자산으로: 기후테크와 NBS의 연결고리

이처럼 혁신적인 기후테크 기술들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자연기반솔루션(Nature-based Solutions, NBS)이 2025년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을 위한 핵심 비즈니스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NBS 투자가 2030년까지 연간 수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에 따르면 글로벌 민간 자연금융이 2020년 94억 달러(약 13조 원)에서 2024년 1,020억 달러(약 141조 원)로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96개국이 채택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이제 기업과 정부의 새로운 전략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육상과 해양의 30% 보호, 연간 2,000억 달러(약 277조 원) 자금 조달 등 23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 스타트업, 투자기관이 자연을 새로운 자산으로 인식하며 혁신적 금융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투자 패턴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생물다양성 중심 채권 비중은 2020년 5%에서 2023년 16%로 급증했습니다. 사모펀드, 대체투자, 자연자본 펀드 등 민간 중심의 NBS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AI 기반 스타트업은 자연 가치 평가부터 임팩트 투자 연결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연·기후·경제를 잇는 새로운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가며 기후테크 분야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 증가와 함께 제도적 기반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에 따라 기업들은 기후·생물다양성·생태계 관련 공시를 해야합니다.

 

기후를 바꾸는 기술, 세대를 잇는 해법

국내 기후테크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몽구재단 그린소사이티 지원을 받는 블루카본과 코드오브네이처가 개발한 기술들은 자연을 모방하면서도 사업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두 기업의 기술은 기존의 인위적인 해결책과 달리 자연의 원리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마련된 이번 공개 강연은 국내 기후테크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특히 미래 세대가 기후테크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대응이 단순한 환경 보호가 아닌,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이라는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신청 링크: 👉 공개 강연 시리즈 참여하기 |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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