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항공연료 공급업체인 중국항공연료그룹(CNAF)이 허난성 푸양시에 위치한 민간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생산업체 허난준헝산업그룹바이오테크(Junheng Biotech)의 생산시설에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4일(현지시간) CNAF의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되었으며, 구체적인 재무 조건이나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투자는 CNAF가 민간 SAF 제조업체에 참여한 두 번째 사례로, 중국 항공연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SAF 시장 진출이 글로벌 항공연료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존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분야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SAF 분야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양광·배터리 이은 청정산업 공략…내수 육성 후 글로벌 진출 전략
허난준헝은 중국 최초의 상업용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정제업체 중 하나로, 폐식용유(Used Cooking Oil)를 활용해 저탄소 항공연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폐식용유 배출국으로, 이러한 자원을 SAF 생산에 활용하는 것은 국내 항공연료 공급망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허난준헝은 푸양시에 연간 40만 톤 규모의 SAF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2026년 6월까지 연간 100만 톤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는 CNAF의 민간 SAF 기업 투자 사례로는 두 번째입니다. 앞서 7월에는 저장성에 본사를 둔 저장자오엔프로테크(Zhejiang Jiaao Enprotech)가 운영하는 SAF 공장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자오의 공시에 따르면, CNAF는 약 2억 6,100만 위안(약 508억 원)에 해당하는 10%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연료 시장이지만, SAF 사용에 대한 국가 차원의 의무 규정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2023년 9월부터 베이징, 청두, 정저우, 닝보 등 4개 도시의 공항에서 출발하는 약 12편의 항공편에 SAF를 사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이 시작해 올해 3월부터 해당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으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이런 도입 전략은 중국 정부가 자국내 SAF 사업을 육성시키려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SAF 시장이 초기단계다 보니, 내수 시장을 활용해 자국 기업을 육성하고, 이후 저가가격과 첨단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이전 태양광, 배터리 등 청정산업에서 보았던 전략과 동일한 패턴입니다.
CNAF의 연이은 민간 SAF 기업 투자는 중국이 항공연료 분야에서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음을 의미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전략적 투자 확대가 향후 글로벌 SAF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