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IZE 카본 리무벌(Carbon Removal) 대회가 총 1억 달러(약 1,423억 원)의 상금을 혁신적 탄소 제거 기술을 개발한 6개 기업에 수여했습니다.
머스크 재단이 후원하고 4년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마티 카본(Mati Carbon)’이 강화 암석 풍화(ERW) 기술로 5천만 달러(약 712억 원)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마티 카본은 미세하게 분쇄한 현무암을 인도 농지에 살포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토양 내 광물로 전환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대기 중 탄소 제거 및 토양 건강 개선과 함께 소규모 농가에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의 추가 수입을 창출했습니다.
준우승 기업 3곳도 각각 특색 있는 기술로 수상했습니다. 프랑스의 ‘넷제로(NetZero)’는 브라질에서 작물 잔여물을 바이오차로 전환해 1,500만 달러(약 215억 원)를 수상했습니다.
미국의 ‘볼티드 딥(Vaulted Deep)’은 유기 폐기물을 지하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800만 달러(약 115억 원), 영국 ‘UNDO 카본’은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에서 암석 풍화 기술을 적용해 500만 달러(약 70억 원)를 받았습니다.
특별상은 해양과 대기 부문에서 각각 한 팀이 선정됐습니다. 캐나다의 ‘플래네터리(Planetary)’는 해양 알칼리도 강화 기술로, UAE의 ‘프로젝트 하자르(Project Hajar)’는 직접 공기 포집(DAC) 후 암석 광물화를 통해 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대상 수상 마티 카본, 농업과 기후 솔루션의 결합 🚜
마티 카본은 기술적 혁신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분쇄된 현무암을 농지에 적용해 화학 반응을 유도하고,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자연 기반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마티 카본의 강점은 소규모 농장 중심의 적용 모델입니다. 인도·잠비아·탄자니아 등에서 활동하며, 농민들에게 비용 부담 없이 기술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샨타누 아가왈 CEO는 “우리는 비영리 구조를 통해 수익보다 영향력을 우선시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XPRIZE의 평가 기준인 운영성, 지속가능성, 비용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과학 기반의 엄격한 모니터링 체계와 확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심사위원단은 마티 카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했습니다.
혁신적 접근법을 보여준 준우승 기업들 🌎
🟢 넷제로(NetZero)
프랑스 스타트업 넷제로는 브라질에서 열대 작물의 수확 잔여물을 바이오차로 전환하는 순환 모델로 1,500만 달러(약 215억 원)를 수상했습니다. 바이오차는 이산화탄소를 수백 년 동안 토양에 격리할 수 있는 목탄 형태의 물질로, 토양 비옥도와 수분 보유력을 높여 작물 생산성과 회복력을 함께 향상시킵니다.
🟢 볼티드 딥(Vaulted Deep)
미국의 폐기물 처리 전문 스타트업 볼티드 딥은 유기성 폐기물을 지하 깊숙이 주입해 탄소를 영구 격리하는 기술로 800만 달러(약 115억 원)를 수상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폐기물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문제와 기후 해법을 동시에 겨냥합니다.
🟢 UNDO 카본
영국과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UNDO 카본은 암석 풍화를 통한 탄소 제거 기술로 500만 달러(약 70억 원)를 수상했습니다. 온대 기후권에 특화된 운영과 지역 채석장과의 협업을 통해 공급망 효율성과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MRV(측정·보고·검증) 시스템도 강점입니다.
특별상 수상 기업들의 혁신적 접근법 💡
🔵 플래네터리(Planetary)
캐나다의 플래네터리는 해양 알칼리도 강화(Ocean Alkalinity Enhancement) 기술로 바다의 탄소 흡수 능력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알칼리성 물질을 해양에 투입해 산성화를 완화하고, 더 많은 이산화탄소 흡수를 유도해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 프로젝트 하자르(Project Hajar)
아랍에미리트의 프로젝트 하자르는 에어캡처(Aircapture)와 44.01의 협업으로, 직접 공기 포집(DAC) 기술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하자르 산맥의 페리도타이트 암석 지층에 주입해 광물화하는 기술로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수상했습니다. 이 방식은 탄소를 지질학적으로 영구 고정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의 현재와 미래 ⚙️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세계 최대 규모의 DAC(직접 공기 포집) 설비를 아이슬란드에서 운영 중이며, 매년 수천 톤의 탄소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전기 팬과 필터를 통해 대기 중 CO₂를 직접 포착해 지하에 주입하거나 광물화합니다.
석유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도 유망한 DAC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대형 탄소 제거 설비 구축을 준비 중입니다. 이는 기존 에너지 산업도 탄소 제거 산업에 본격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의 다니엘 산체스 교수는 “각기 다른 기술이 다양한 지리적 여건과 비용 조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XPRIZE는 그런 ‘포트폴리오 전략’을 촉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XPRIZE 대회의 성과와 탄소 제거 산업의 미래 🏆
2021년 출범한 XPRIZE 카본 리무벌 대회는 전 세계 88개국에서 1,300개 이상의 팀이 참여한 가운데, 4년간 총 1억 달러의 상금을 통해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가속화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공기, 암석, 해양, 토지 등 네 가지 주요 제거 경로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가 구축됐으며, 이 과정에서 약 39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고품질 탄소 제거 크레딧 시장 기반도 조성됐습니다.
XPRIZE의 기후·에너지 부문 부사장 데이비드 밥슨은 “이번 대회는 기후 솔루션 산업 전반에 있어 기념비적인 전환점“이라며, 인센티브 경쟁이 혁신을 가속화하는 구조적 힘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운영 책임자인 니키 배첼러는 “과학자, 기술자, 학생 등 8,400명 이상이 팀을 이루어 산업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지금 당장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공학자인 제니퍼 윌콕스 교수(펜실베이니아대)는 “태양광이 오늘날 저렴한 이유는 30년 전부터 투자해온 덕분“이라며, “탄소 제거 기술도 지금 투자를 시작하지 않으면 기후 목표 시점에 맞춰 기술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XPRIZE는 기후 회복력과 기술 확산을 동시에 견인한 세계 최대의 탄소 제거 경진대회로 평가되며, 이후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가 어떻게 연계될지가 이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XPRIZE 탄소제거 수상기업 3개사, 그리니엄 기획]
① XPRIZE 카본 리무벌(Carbon Removal)대회 수상자 발표
② 대상 : 마티카본 (Mati Carbon)
③ 1위 : 넷제로 (NetZero)
④ 2위 : 볼티드딥 (vaulted deep)
⑤ [카본 리무벌 대회, 결선팀] 탄소제거 혁신할 ‘기술’ 찾아라…X프라이즈 ‘카본 리무벌’ 결선 진출한 대기·광물 부문 팀은?
⑥ [카본 리무벌 대회, 결선팀] X프라이즈 ‘카본 리무벌’ 대회 결선 진출한 토양·해양 부문 기후테크 스타트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