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주간에 발표된 XPRIZE 탄소제거 경연대회에서 프랑스 스타트업 넷제로(NetZero)가 2위를 차지하며 1,500만 달러(약 215억 원)를 수상했습니다.
넷제로는 열대 지역 작물 잔여물을 활용한 바이오차 생산 기술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와 토양 건강 개선, 농업 생산성 향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습니다. XPRIZE 재단은 이 기술이 연간 최대 10억 톤 규모의 탄소를 비용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오차 기술은 작물의 잔여물을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고체 탄소 형태로 전환한 뒤 토양에 저장함으로써 수천 년간 탄소를 격리합니다. 이 과정은 식물의 광합성으로 흡수된 탄소를 열분해 기술을 통해 안정시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업화되지 않았던 바이오차 기술은 탄소금융의 성장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넷제로는 최근 고효율 모듈식 시스템과 지역 순환 공급망을 결합한 독자적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넷제로는 바이오차 활용으로 합성비료 사용량 절감, 작물 생산성 평균 25% 향상, 농가 소득 증대 등 농업 분야의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흡수뿐 아니라 농업 활동으로 인한 아산화질소(N₂O) 등의 온실가스 배출도 줄여 추가적인 감축 효과를 창출합니다.

차세대 바이오차 생산 플랫폼으로 탄소제거 표준 설계 ⚙️
넷제로는 2021년 기후과학자 장 주젤(Jean Jouzel) 박사와 프랑스 금융인 악셀 레이노 등 다국적 공동 창립자들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그들은 “농업과 기후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기술”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개발도상국 중심의 바이오차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습니다.
핵심 기술인 ‘Gen2 시스템’은 넷제로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바이오차 생산 플랫폼입니다. 이 기술은 컨테이너 기반의 완전 모듈화 설계, 열분해 과정 중 생성된 가스를 재사용한 자가발열 시스템, 다양한 바이오매스 처리 유연성을 갖췄습니다.
현재 카메룬, 브라질 등 열대 농업 지역에서 중형급 바이오차 플랜트를 운영하며 1,500명 이상의 농부들과 협업 중입니다. 수천 년 동안 탄소의 토양 고정화, 화학비료 사용 감축, 농가 수익 증대 등 ‘기후·농업·개발’ 세 분야의 상생 효과를 실증 중입니다.
넷제로가 개발 중인 탄소 제거 방식은 Puro Standard를 따릅니다. 비목재 작물 잔여물만 사용하여 열분해 후 탄소을 정량화 및 공급망 전반 배출까지 반영된 보수적 산정합니다.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기가톤 도약 가속화 🤝
넷제로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 수준의 메가톤급(MtCO₂) 제거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파트너사로는 네슬레 산하의 네스프레소, 로레알, 스텔란티스 등이 있습니다.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검증, 현장배치, 자본확충, 시장 유통 등 전 밸류체인에 걸쳐 협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로코 기반 임팩트 투자기관 이노벡스(INNOVX)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넷제로의 바이오차 기술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하고, 열대 지역의 농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XPRIZE 탄소제거 수상기업 3개사, 그리니엄 기획]
① XPRIZE 카본 리무벌(Carbon Removal)대회 수상자 발표
② 대상 : 마티카본 (Mati Carbon)
③ 1위 : 넷제로 (NetZero)
④ 2위 : 볼티드딥 (vaulted deep)
⑤ [카본 리무벌 대회, 결선팀] 탄소제거 혁신할 ‘기술’ 찾아라…X프라이즈 ‘카본 리무벌’ 결선 진출한 대기·광물 부문 팀은?
⑥ [카본 리무벌 대회, 결선팀] X프라이즈 ‘카본 리무벌’ 대회 결선 진출한 토양·해양 부문 기후테크 스타트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