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S, 2024년 인류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확실

기후변화에 자연재해 급증…보험지급액 5년 연속 1000억 달러 초과

 

인류 관측 이래 2024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C3S)는 최근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C3S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에서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매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1850~1900년) 얼마나 올랐는지 공개합니다.

16일 해당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11월 전지구 평균기온은 14.10℃로 2023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화 시기와 비교하면 1.62℃ 높았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1.6℃ 상승해 종전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C3S는 내다봤습니다. 종전 최고치는 2023년 1.48℃였습니다.

이로써 올해는 2015년 국제사회가 체결한 파리협정 목표치를 벗어난 첫해가 될 전망입니다. 국제사회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 아래로 제한하고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앞서 C3S는 올해 8월 2024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단, 전문가들은 올해 수치만을 가지고 파리협정 달성 실패를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1.5℃ 목표를 돌파했다고 말하기 위해선 최소 20년간의 평균기온을 기반으로 말해야 합니다.

사만다 버지스 C3S 부국장은 “올해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이자 1.5℃를 넘는 첫해가 될 것이란 점은 거의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파리협정을 위반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야심찬 기후행동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24년 자연재해 보험지급액 전년 대비 17% ↑ 📈

지구 해수면 평균온도 역시 역대 2번째로 높은 20.58℃를 기록했습니다. 11월 해수면 온도는 가장 높았던 2023년 20.71℃와 비교해 불과 0.13℃ 낮았습니다.

해수면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지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이 기관의 분석입니다.

북극 해빙의 경우 11월 평균 대비 9% 줄어들었습니다. 역대 3번째로 작은 규모입니다.

한편,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올해 자연재해로 인한 세계적 경제 손실 규모가 3,100억 달러(약 44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스위스리는 최근 5년 연속(2020~2024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지급액이 1,000억 달러(약 144조 원)를 넘어선 점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올해 손실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17%나 늘었습니다.

이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으로 인한 손실만 500억 달러(약 71조 원)에 달했습니다. 유럽과 중동 역시 대규모 홍수로 인해 130억 달러(약 18조 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회사 재난위험 책임자인 발츠 그롤리문트는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증가의 대부분은 도시의 고밀도화와 경제 성장, 재건 비용 증가에서 비롯됐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 조치에 대한 투자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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