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중심부에서 개막한 COP30, ‘진실과 실행의 COP’ 표방

아마존 중심부 개최 '진실과 실행

2025년 11월 10일, 브라질 아마존 중심부 벨렘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개막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진실과 실행의 COP’를 표방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과학 기반의 실천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현재의 비극”이라며, 과학을 부정하는 움직임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UN 분석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현재 각국의 기후 계획으로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9년 대비 고작 12% 감축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60% 감축 목표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불참 속에서도 개발도상국들이 새로운 기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울려 퍼지는 기후 위기 대응의 새로운 목소리

COP30이 아마존 한복판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것은 단순한 장소 선택이 아닙니다. 이는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상징적 선언입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이를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결정”이라며, 아마존이 단순한 토론 주제가 아닌 기후 해결책의 핵심임을 역설했습니다.

지구상 가장 다양한 생물군계인 아마존은 400여 원주민을 포함해 약 5천만 명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이자 경제, 문화의 중심지”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COP30을 ‘진실의 COP’이자 ‘실행의 COP’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기후변화에 관한 허위 정보에 맞서고 과학을 존중하며 약속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이먼 스틸 UNFCCC 사무총장도 개막식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COP30은 국가 간 우선순위를 놓고 싸우는 장소가 아니라, 기후 위기에 함께 맞서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라며 “한탄은 전략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해결책이 필요합니다”라고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1.5도 임계점을 넘어서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기후 재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불참은 이번 회의의 주요 특징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기후 정책 기조에 따라 미국은 COP30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안드레 코레아 두 라고 COP30 의장 “미국의 부재가 오히려 개발도상국들의 기후 대응 노력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를 열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원주민 지도자들의 목소리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페루 출신 원주민 지도자 파블로 이누마 플로레스는 “우리는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호를 원합니다“라며,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당사자로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수십 명의 과학자들도 COP30에 보낸 서한에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들은 “극지방 및 고산지대의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고 있으며,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부장관 요헨 플라스바르트는 “우리는 강력한 대책을 옹호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처럼 다른 국가들을 비난하지 않고 경청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화석연료 사용 억제를 위한 강력한 공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OP30은 파리협정 이행의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드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제 행동 없는 약속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미국의 부재 속에서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실제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가 2주간 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그리니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남기기

관련 기사

기후·환경, COP

COP30, 화석연료 전환 합의 실패로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분열 심화

기후·환경, COP

COP30, 기후 ‘약속’에서 ‘실행’ 중심으로 전환

기후·환경, COP

기후금융 전환, COP30이 열어젖힌 1.3조 달러 민간 투자 신시장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