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을 앞두고 정치인이 아닌, 과학계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기후 위기 대응 실패, 지구 온도 2.8도 상승 충격 예측에 과학계 경종

유엔환경계획(UNEP)이 11월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각국의 정책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지구 평균기온은 금세기 말까지 최대 2.8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크게 초과하는 충격적인 수치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의체인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브라질 아마존 도시 벨렘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 체제 하에서 1.5도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유엔의 평가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로, 기후 거버넌스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UNEP 보고서는 국가 공약이 모두 이행되면 2.5도로 온도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파리협정의 1.5도 목표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COP30 앞두고 주요국 불참, 과학자들이 빈자리 메운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2024년 ‘배출 격차 보고서’는 현재 각국 정책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지구 평균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최대 2.8도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크게 초과하는 이 수치는 국제사회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무조건적 국가 공약 이행 시 2.5도, 재정 지원 조건부 공약까지 포함하면 2.3도로 제한 가능하다고 분석했으나, 이마저도 파리협정 목표에는 크게 미달합니다.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의 소극적 태도는 국제 기후 협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최대 배출국 정상들은 COP30 개막 전 정상회의에 불참해 회의 규모가 축소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정상회의에 불참하여, 과거의 기후 리더십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백을 브라질과 중국 등이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국제 기후 거버넌스의 구심점 부재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기후 과학자들이 전통적 역할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전문 지식과 증거를 보유한 과학자들은 책임감을 느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옹호’와 ‘행동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식과 함께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 아래, 사회에 위험을 경고하는 ‘파수꾼(sentinel)’ 역할을 자처하며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헌신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망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영국 왕립학회 오픈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정부의 미온적 대응과 화석연료 산업의 정치적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사회운동 참여나 시민불복종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식을 가진 자는 행동할 책임이 있다”는 신념 아래, 과학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배경에는 시간 부족과 대학의 제도적 지원 미비, 그리고 행동의 효과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학자들은 이미 실천에 나서고 있으며, 전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 제임스 한센이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반대 시위에 참여해 체포된 사례는 과학자 행동주의의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됩니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적극적 행동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에는 대중의 신뢰도 변화가 있습니다.

스웨덴 2030 사무국에서 발간한 보고서 “기후에 대한 대중(The Public on Climate)”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대부분은 정부나 언론, NGO단체보다는 과학자 또는 연구자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협회나 정당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7%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는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COP30은 단순한 협상의 장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과학계는 점점 더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들의 압력이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기후 거버넌스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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