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 3분기 매출서 미국 테슬라 처음으로 앞질러

3분기 BYD 매출 약 38조원 > 테슬라 약 35조원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에서 미국 테슬라를 제쳤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과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덕분입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YD는 올해 3분기(7~9월) 약 2,011억 위안(약 38조 9,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24% 늘면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쓴겁니다. 이는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약 252억 달러(약 35조 원)를 웃돈 겁니다.

BYD의 분기 매출이 테슬라를 뒤어넘은 것은 두 기업이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입니다. BYD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수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최초로 넘은 바 있습니다.

BYD는 최근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에 달했습니다.

 

BYD, 중국 정부 보조금 힘입어 역대 최대 호실적 기록 🚗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수요 회복도 BYD 매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하는 것을 유도하고자 보조금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은 2만 위안(약 387만 원)에 달합니다. 지방정부 역시 최대 2만 위안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 9월 BYD의 중국 내 차량 판매량은 역대 최고 기록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에 달했습니다.

단, 매출총이익은 같은기간 22.1%에서 21.9%로 0.2%p(퍼센트포인트) 감소했습니다. BYD의 3분기 순이익은 16억 달러(약 2조 원)로 같은기간 테슬라의 순이익인 22억 달러(약 3조 원)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순수전기차 판매량 역시 44만 3,426대로 테슬라(46만 2,890대)보다는 작았습니다.

이는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장거리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같은 전략은 가격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굳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BYD는 올해 40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9월까지 누적 차량 판매량은 274만 대입니다. 현 추세로는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BYD가 10월부터 11월 한 달에만 최대 50만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물론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 확장 여부가 BYD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주요 기관들은 예측했습니다.

한편, EU는 30일 0시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최대 45.4%로 인상했습니다. BYD는 27.0%에 관세가 적용됩니다.

EU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상하이자동차 등의 업체들은 최대 35.3%의 추가관세가 더해졌습니다. 기존 일반 관세율 10%p(퍼센트포인트)에 더하면 최대 45.3%가 적용되는 겁니다.

 

👉 BYD가 초저가 전기차로 승부수 던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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