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제22대 국회를 ‘기후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4일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 시계 이전 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다른 길이 없는 선택의 문제”라며 “심각성을 인지하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절박하게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입니다.

22대 국회 기후대응 입법·정책 활동 체계적 지원 약속 ⚖️

기후위기 시계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하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줍니다. 기존 국회 수소충전소 입구에 있었으나, 이번에 국회 본청 앞으로 이전됐습니다.

우 국회의장은 “이번 여름도 에어컨 아래에서 일하는 분은 덜하지만 그렇지 못한 조건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에겐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는 상황”이라며 “기후위기 시계는 생존의 경고등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서문을 열었습니다.

우 의장은 “국회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자는 뜻에서 기후위기 시계를 국회를 방문하는 기관이나 일반 시민들도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의사당 앞으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후대응을 위해 의원들의 입법·정책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회 내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등 국회 차원의 실천 프로그램도 가동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회 원내대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 마련 속도 낼 것 🏛️

22대 국회 내 주요 정치인들 역시 이번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8월 29일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며 “2026년 2월 28일까지 탄소중립기본법을 개정하고, 2031년 이후의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각 정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모두 힘을 합쳐 법안 마련의 속도를 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한 “기후위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국회도 이 문제에 함께 나서야 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후국회로의 다짐과 함께 모든 의원이 오가며 기후위기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며 “기후국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