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공개, 8월 → 10월 연기

출시 연기 소식에 회사 주가 8.4%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 ‘로보택시(무인택시)’의 공개가 두 달 연기될 전망입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로보택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한 차량호출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는 것처럼, 테슬라 무인차량을 호출해 이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 4월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 “테슬라 로보택시 8월 8일 공개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블룸버그통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8월로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로보택시 공개 연기가 이미 테슬라 내부에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로보택시 출시 연기, 시제품 제작 위한 조치” 🚘

로보택시 공개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개발팀이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디자인팀에는 차량 일부 요소를 다시 작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를 거론한 것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는 2011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2019년 4월 투자자 관련 행사에서 머스크 CEO는 “2020년 로보택시 운행을 예상하는 건 매우 자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 로보택시가 테슬라 사업 전반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올해 4월입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실적 악화가 겹친 것. 이에 테슬라는 1만 4,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섭니다.

또 회사 내부 구조조정에 나섭니다. 이를 두고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개발이란 기존 목표를 내려두고, 로보택시 개발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부인했으나, 전기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보택시 사업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해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시설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대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사이버트럭 등 테슬라 주요 모델이 머스크 CEO가 공언했던 출시일을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출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로보택시 출시 지연에 테슬라 주가 ↓ 경쟁업체 ↑ 📊

일단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장기간 연구한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기존 전기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점에서 유망 사업으로 꼽힙니다.

최근 테슬라 주가의 오름세도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10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날 공개 지연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8.44% 폭락했습니다.

반면, 같은날 잠재적 경쟁사인 공유차량 업체들의 주가는 뛰었습니다. 공유차량 기업 우버는 전일 대비 6.15%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른 공유차량 업체인 리프트 역시 주가가 4.64% 올랐습니다.

한편, 로보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도 진출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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