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 21% 산림이 책임”…제3차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 속 핵심은?

도시숲 등 통해 탄소 7만 톤 흡수

오는 2027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의 21%인 3,000만 톤은 산림이 책임질 계획입니다.

지난 10일 산림청이 발표한 ‘제3차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2023~2027)’에 담긴 내용입니다. 산림청은 2012년 ‘탄소흡수원 유지·증진에 관한 법률(탄소흡수원법)’ 제정 이후 5년 단위로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종합계획에는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이하 1차 탄소중립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향후 5년간의 중점 정책과제가 담겨 있습니다.

산림청이 이번에 내놓은 종합계획에는 크게 6대 추진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①산림 탄소흡수능력 강화 ②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③목재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④산림 탄소흡수원 보전 및 복원 ⑤국제협력 기반 감축량 확보 ⑥산림 탄소정책 지원체계 구축 등입니다.

 

▲ 강원도 홍청군에 위치한 가리산 잣나무숲의 전경. ©산림청

1️⃣ 산림 탄소흡수능력 강화: 저출생·고령화 숲, 순환경영 통해 흡수력 ↑ 🌲

산림청은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임업기계 등 산림순환경영 기반 확충 ▲기후대응 및 미래수종 발굴 및 보급 등을 제시했습니다.

남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해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남 청장은 “우리 현재 숲은 저출생·고령화 숲으로 계속 가고 있다”며 “31년 이상 (나무가 우리나라 전체 숲의) 8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970년~1980년대 대규모 조림이 이뤄졌으나 이후 나무를 심고 가꾸어 목재로 활용하는 등 산림자원이 순환되는 경영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산림이 한해 흡수한 탄소는 4,000만 톤. 그러나 산림 고령화로 인해 탄소흡수능력은 매년 떨어져 2027년에는 2,500만 톤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이 2019년 발표한 ‘주요 산림 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보고서에 의하면 강원도 내 10년생 산림(1㏊)은 연간 7.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20년생이 되면 10.1톤을 흡수합니다.

그러나 이후 ▲30년생 9.6톤 ▲40년생 8.2톤 ▲60년생 5.4톤 등으로 탄소흡수능력이 감소합니다.

 

▲ 산림청에 의하면 소나무는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약 22%를 차지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에 남 청장은 “저출생·고령화 숲의 나이가 고루 분포되도록 숲의 모양을 바꾸는 적극적인 산림경영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벤 나무들을 가지고 국산 목재 이용 대책을 활성화한단 것이 산림청의 계획입니다. 더불어 기후위기 시대 적합한 수종을 연구해 탄소흡수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온도와 습도가 모두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양묘장’도 확대할 것이라고 산림청은 덧붙였습니다.

 

2️⃣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도시숲 등 통해 탄소 7만 톤 흡수 🏙️

산림청은 산림이 아닌 지역 내 나무를 심어 신규 탄소흡수원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게 ▲생활권 녹색 도시공간 확대 및 관리 ▲유휴토지 나무심기 확대 ▲섬 지역 산림생태계 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자투리 공간 등 신규 탄소흡수원을 통해 7만 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지난 6월 28일, 도시숲법 개정에 따라 도시에 나무를 심어도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상태입니다.

산림청은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도시숲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 청장은 군부대 이전지·유휴농지·폐철도 등은 관계기관 및 민간협력 등을 통해 나무를 계속 심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섬 지역은 실태조사를 거쳐 지역 내 자생수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산림청은 덧붙였습니다.

 

▲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목재산업단지의 전경. ©제천시

3️⃣ 목재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권역별 목재산업단지 구축 🪓

산림순환경영 활성화를 위해 ▲목재 수요·공급 선순환 체계 구축 ▲생활 속 목재이용 문화 확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지속가능한 이용 촉진 등도 포함됐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목재 자급률은 15%에 불과합니다. 또 목재산업단지가 주로 인천·부산·전북 군산 등 목재 수입이 용이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에 산림청은 국산 목재를 바로 베어 활용할 수 있는 지역에 목재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충북 제천에 목재산업단지가 문을 연 상태고, 강원도 춘천에서는 건설이 진행 중입니다. 향후 권역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산림청은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공공 부문 국산 목재 우선 구매 제도 강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또 국내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산림청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수집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림바이오매스란 나무를 벌채한 후 원목을 제외한 가지나 줄기 등 이용하기에 마땅치 않은 목재 부산물을 가리킵니다.

현재 산림바이오매스는 시설 및 비용 문제 등으로 수집률이 15%에 그칩니다. 이를 27%까지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산림청은 나무 수확부터 이용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목재자원관리시스템’을 마련 중입니다.

 

▲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구상나무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고사한 모습. ©산림청

4️⃣ 산림 탄소흡수원 보전 및 복원: 산림재난 방지·생물다양성 향상 🌳

산림청은 우리나라 산림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산림재난 최소화 및 대응력 강화 ▲산림 생물다양성 증진 및 체계적 보호지역 관리 ▲산림생태계 복원 및 산지전용(轉用) 감소 ▲혼농임업 활성화 등이 종합계획에 포함됐습니다.

남 청장은 “하루아침에 산사태·산불·병충해가 발생하면 탄소흡수원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산림재난 방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ICT 활용 예방·진화시스템을 강화하고, 산불 예방 및 진화장비를 신속하게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기후위기로 멸종위기 직전인 국내 7개 침엽수종의 복원·보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남 청장은 밝혔습니다.

혼농임업은 임업과 축산업의 장점으로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든 한 형태입니다. 가령 산에 나무를 심으면 그 사이에 농작물과 임산물을 심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또한 토양 건전성 확대를 위해 혼농임업을 장려한 상태입니다.

 

▲ 자발적 탄소시장 내 상당수는 레드플러스 사업에서 나온다. ©VERRA

5️⃣ 국제협력 기반 감축량 확보: REDD+ 활성화 🌐

산림청은 국제감축량 확보를 위해 ‘레드플러스(REDD+)’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REDD+는 개발도상국 산림의 산림벌채, 황폐화 등을 막아 온실가스 배출 감축분을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산림청은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REDD+ 시범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국외 산림을 통해 우리나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단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남 청장은 “(REDD+ 사업의 핵심인) 해외 탄소흡수원 관련 법률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어울려 REDD+에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REDD+는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6️⃣ 산림 탄소정책 지원체계 구축: 빅데이터 기반 MRV 체계 강화 🧮

마지막으로 산림청은 빅데이터 기반의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MRV)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후위기 관련 연구개발(R&D)도 확대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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