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가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서 개발도상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에티오피아의 COP32 개최는 아프리카 대륙의 기후변화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나이지리아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 2027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2)를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 역사적 결정은 지난 11월 11일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COP30 본회의에서 발표됐으며, 현재는 공식 채택 절차만 남은 상태입니다.
에티오피아의 브라질 주재 대사 레울세게드 타데세 아베베는 “에티오피아 국민과 정부에 대한 신뢰와 확신에 깊이 감사한다”며 “COP32는 이 중요한 10년 동안 기후 행동을 이끄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의 기후 리더십 부상과 국제 기후협상의 새 지형도
COP 총회는 세계 각 지역을 순환하며 개최되고, 해당 지역 내 모든 국가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수적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 나이지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마침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공식 채택 절차는 단지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한편, 2026년 개최 예정인 COP31의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서유럽 및 기타 그룹(WEOG)’ 내에서 호주와 터키가 수개월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양국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인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파트너십을 내세워 COP31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착상태가 지속될 경우, COP31은 유엔 기후변화기구 본부가 위치한 독일 본(Bonn)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요헨 플라스바르트 독일 환경부 차관은 “그렇게 해야 하겠지만,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독일 정부의 부담감을 솔직히 드러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COP32 개최는 아프리카 대륙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과 국제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 미만을 차지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번 COP32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 손실과 피해 보상 메커니즘 강화 등 자신들의 핵심 관심사를 글로벌 의제로 부각시킬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대한 국제적 투자와 협력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