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농도 423.9ppm 사상최고…전년대비 3.5ppm 급증

2024년 CO₂ 423.9ppm…1957년 이후 최대 증가폭

세계기상기구(WM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년보다 3.5ppm 증가한 423.9ppm으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57년 현대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연간 증가폭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증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화석연료 사용 ▲산불 증가 ▲지구 탄소 흡수원의 기능 약화를 꼽습니다.

특히 해양 온도 상승으로 이산화탄소(CO₂)의 바다 내 용해 능력이 떨어지고, 육지에서는 고온·건조한 기후와 산불로 인해 식물의 탄소 흡수 능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 기후 불안정을 넘어, 수백 년간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984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평균 CO2 농도(a)와 증가율(b). (b)의 음영 처리된 열은 연평균 증가량을 나타낸다. (a)의 빨간색 선은 계절 변동을 제거한 월 평균이며, (a)의 파란색 점과 파란색 선은 월 평균을 나타낸다. 이 분석에는 179개 관측소의 관측 자료가 사용되었다. @WMO

 

WMO ‘관측 이래 최대 CO₂ 증가폭’…탄소 흡수원 기능 약화 경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2024년 연례 온실가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폭은 3.5ppm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1960년대 연간 평균 0.8ppm 증가에서, 2011~2020년 2.4ppm으로 가속화된 추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보고서는 2023년 다수 국가들이 화석연료 감축을 약속했음에도, 여전히 석탄·석유·가스 연소가 지속되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2024년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으며, 이로 인해 건조한 기후 속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산불은 탄소 배출량 측면에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과학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부분은 탄소 흡수원의 약화입니다. 현재 지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절반은 바다에 녹거나 식물에 흡수되어 대기에서 제거됩니다.

그러나 해양 온도 상승으로 용해 능력이 감소하고, 육지에서는 고온·건조한 날씨와 산불이 식물의 성장과 탄소 흡수를 저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WMO 선임 과학 책임자인 옥사나 타라소바 박사는 “육지와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원이 점차 비효율적으로 변하고 있어, 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농도를 더욱 빠르게 증가시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라며, “이러한 순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에 대한 지속적이고 정밀한 관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MO 부사무총장 코 배럿 역시 “이산화탄소와 다른 온실가스들이 가둔 열이 지구 기후를 과열시키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며 “배출량 감축은 기후 안정뿐 아니라 경제 안보, 지역사회의 복지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농도 역시 2024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메탄의 전 지구 평균 농도는 1,942ppb로, 산업화 이전보다 무려 166%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중 약 40%는 자연 습지 등에서 발생했는데, 나머지는 화석연료 개발, 가축 사육, 매립지, 벼 재배 등 인간 활동에서 비롯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습지에서 메탄 생성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산화질소의 평균 농도는 338.0ppb로, 산업화 이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주된 배출원은 비료의 과다 사용과 일부 산업 공정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전 세계 500여 개 모니터링 스테이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한편, 국제 과학자팀이 발표한 연례 ‘산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의 ‘전 지구 화재 시즌’ 동안 약 3.7백만 제곱킬로미터의 토지가 불탔습니다. 이는 과거 20년 평균보다 10% 낮은 면적이지만, 아마존 등 울창한 산림 지역에서의 산불 증가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보다 10% 높아져 80억 톤을 초과했습니다.

보고서는 남부 캘리포니아, 북동부 아마존, 남미의 판타날-치키타노 지역, 아프리카 콩고 분지 등 네 곳의 극단적 산불 사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들 모두에서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가 산불 발생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면 화재 규모가 25~35배 작았을 것이라는 추정도 제기됐습니다.

보고서는 2024년과 2025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이 산불에 직접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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