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025년 COP30 벨렘 회의를 기후변화 대응의 ‘진실의 순간(COP of Truth)’으로 규정하며 전 세계 국가들에 긴급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10년을 맞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기후 공약과 실제 이행 사이의 격차, 재정 지원 부족,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무너진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브라질은 COP30 기간 동안 수도 기능을 브라질리아에서 아마존 하구의 벨렘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후 리더십의 중심축을 지구 생명의 근원지로 상징적으로 이동시키는 결정으로, 파리협정 이행 10주년을 맞아 기후 위기 대응의 실질적 전환이 절실한 시점에서 내려진 결단입니다.
2023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3,000건이 넘는 기후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COP30은 이러한 가혹한 현실 속에서 인류의 미래를 가를 중대한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기후 정의와 다자주의의 부활, 지구적 전환점 아마존에서 시작될까?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눈앞의 비극으로 다가왔습니다.
허리케인과 사이클론, 홍수가 작은 섬나라들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가뭄과 화재, 침수가 전 대륙을 강타하면서 지구 온도 상승의 고통은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장 먼저, 가장 깊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COP30 의장 안드레 코레아 두 라고는 국제사회에 보낸 마지막 서한에서 “우리는 거의 도달했다. 하지만 ‘거의’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절박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벨렘 회의가 인류와 지구 간의 깨어진 동맹을 회복하고 세대 간 연대를 강화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모든 국가와 공동체의 즉각적인 행동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브라질은 이번 회의에서 ▲다자주의 강화 ▲기후변화 체제를 일상과 경제에 연결 ▲파리협정 이행 가속화라는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현실에 주목하며, 빈곤과 기아 퇴치, 불평등 해소와 기후 대응을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의의 중심 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이러한 상징적 조치는 기후 리더십의 중심을 아마존으로 옮기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선진국들이 과거 지속 불가능한 발전 모델로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는 원칙도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결정기여(NDC)의 목표 상향과 신속한 제출 촉구, 화석연료 단계적 감축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 수립 같은 감축 정책이 논의됐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정 지원, 기술 이전, 역량 강화 확대와 함께 기후 정책의 중심에 적응(adaptation)을 두고, 국가 적응계획(NAP) 제출과 적응 재정의 3배 확대, 부채 스와프(채무 상쇄) 체계 구축 등의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제도적으로는 유엔 차원의 통합 기후변화 대응 체계(UN Climate Change Council) 신설과 산림 보존을 위한 재정 경로 확대, 탄소 시장의 규제 조화가 제안됐습니다.
이번 벨렘 회의는 기후, 생물다양성, 사막화 방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간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기후 대응을 통한 경제·사회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COP30의 성패는 전 지구적 기후 대응 체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신뢰 회복과 구체적 행동 계획이 마련된다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새 장이 열릴 것입니다.
특히 기후 재정 확대와 탄소시장 규제 조화가 이루어질 경우,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깊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