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원자력 협력 가속화… 인허가 4년→2년 단축, 2,500개 일자리 창출

영국의 '원자력 황금시대' 개막… 민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양국 협력

영국과 미국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력 협약인 ‘대서양 첨단 원자력 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에는 원자로 설계 검토 절차를 간소화해 인허가 기간을 최대 4년에서 약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양국 기업 간 대규모 상업 계약 체결로 영국 내 최대 2,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민간 투자가 기대됩니다. 양국은 나아가 핵융합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상업화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설계 승인 상호 인정으로 건설 기간 대폭 단축, 수십억 파운드 민간 투자 유치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양국이 원자로 설계 승인 절차를 상호 인정함으로써, 인허가 소요 기간을 기존 3~4년에서 약 2년으로 대폭 줄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 황금시대’ 전략과 맞물려, 청정에너지 확보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 원자력산업협회(NIA)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정부 주도로 1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이번 협약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 민간 투자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영국 센트리카(Centrica)가 하트풀 인근에 최대 12기의 Xe-100 첨단 모듈형 원자로(AMR)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 사업은 최대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최대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사는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400억 파운드(약 75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홀텍(Holtec), EDF, 트리택스(Tritax)는 노팅엄셔 지역의 구 코탐 석탄화력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기반으로 한 첨단 데이터 센터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110억 파운드(약 20조 원) 규모로, 수천 개의 고숙련 건설 일자리와 장기적인 운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디피월드(DP World)는 런던 게이트웨이 항만에 세계 최초의 항만 중심형 마이크로 원자력 발전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8,0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2030년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항만 확장 시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핵융합 에너지 분야로도 확장됩니다. 양국은 AI 기술을 활용한 첨단 시뮬레이션 도구 개발과 테스트 시설 구축을 통해 상업용 핵융합 발전의 실현을 앞당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정책 정상회의는 2026년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번 영국-미국 원자력 파트너십은 단순히 우리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경제와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적 야망에 힘을 실어주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약속은 장기적으로는 가계 요금을 낮추고, 단기적으로는 수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자력 황금시대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의 마이크 피너티 최고경영자 겸 최고원자력감독관도 “이번 양해각서 갱신과 새로운 협력 방식은 양국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원자력 운영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은 1990년대 전체 전력의 약 25%를 원자력으로 생산했으나, 현재는 약 15%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입니다. 신규 발전소 건설이 수십 년간 지연된 가운데, 대부분의 노후 원자로는 향후 10년 이내에 폐쇄될 예정입니다.

2023년 한국, 영국을 포함한 22개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로 확대하겠다는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Net-Zero Nuclear Initiative)’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저작권자(©) 그리니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남기기

관련 기사

그린비즈

트럼프 미디어, 핵융합 기업 TAE와 8조 원대 합병 발표

그린비즈, 산업

美 정부, AI 전력난에 800억 달러 원자력 투자…일본도 대미투자로 추가 지원

정책, 그린비즈

日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선출…초강경 보수 정권 출범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