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선출…초강경 보수 정권 출범

26년 연정 붕괴 후 일본유신회와 손잡고 총리 확정… 외교·안보·에너지 전면 재편 예고

일본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64)가 의회 투표를 통해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되었습니다. 자민당은 일본유신회와의 연립 협약을 통해 총리 지명을 위한 지지 기반을 확보했으며, 지난 총선 패배 이후 3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공백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카이치는 대표적인 초보수 정치인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 연립 정권 아래에서 외교·안보·에너지 정책을 중심으로 국정 운영에 나설 예정입니다.

다카이치는 지난 10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직후, 기존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의 탈퇴로 인해 새로운 연정 구성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공명당은 다카이치의 강경 보수 노선과 자민당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이유로, 26년간 유지해온 연정을 공식 종료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는 오사카를 기반으로 한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와 손을 잡았습니다. 양당은 외교, 안보, 에너지 분야의 공동 정책 목표를 담은 연립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일본유신회는 연정 참여 조건으로 식료품에 대한 소비세 임시 인하, 정치 자금 규제 강화 등을 요구했으며, 자민당이 일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적으로는 전쟁 역사에 대한 수정주의적 견해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접 참배 대신 종교적 공물을 봉납하는 방식으로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신중한 행보를 택했습니다.

안보 정책에서는 일본 정부가 2027년까지 연간 국방예산을 GDP 2% 수준으로 확대하는 5개년 군비 증강 계획이 다카이치 내각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다카이치는 원자력 발전을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일본 국토를 외국산 태양광 패널로 더 이상 덮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 보조금 체계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다카이치의 총리 취임은 일본 정치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지만, 황실의 남성 전용 계승 원칙, 동성결혼 반대 등 초보수적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한일관계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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