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에 800억 달러(약 114조 원)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웨스팅하우스, 브룩필드 자산운용, 카메코가 발표한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미국 정부는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원자로 건설에 참여합니다. 일본 정부도 미국 내 웨스팅하우스 프로젝트에 1,000억 달러(약 143조 원)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관세 협상 과정에서 일본이 미국에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86조 원) 투자 계획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P1000 원자로 10기 건설 계획, 메타·MS·아마존 장기 계약으로 시장 기대감 확산
AI 산업의 급성장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 지형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및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장기 원자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도시 단위 전력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새로운 정책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대형 AP1000 원자로 한 기는 약 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대규모 에너지를 생산하지만, 막대한 건설비와 긴 공사 기간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기술을 활용해 최소 10기의 대형 원자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이번 파트너십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자력 부흥 비전을 실현하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는 웨스팅하우스가 175억 달러(약 25조 원)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릴 경우 초과분의 20%를 환수하고, 기업 가치가 300억 달러(약 43조 원)를 넘으면 IPO를 요구하며 2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 대비 63% 늘려 159GW에 도달하려면 총 3,540억 달러(506조 원)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일본 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미국 내 원자력 인프라 확충에 외국 자본이 본격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파트너십 발표 이후 카메코의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약 10%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참고로 카메코와 브룩필드는 2023년 웨스팅하우스를 부채 포함 79억 달러(약 11조 3천억 원)에 공동 인수한 바 있습니다.
기술 세대의 혼재는 정책 일관성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경수로 기반의 대형 원자로인 AP1000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소형모듈원자로(SMR)가 2035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 전망합니다. 비록 SMR은 아직 상업 운전 사례가 없지만, 차세대 기술로 더 안전하고 유연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비용 초과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조지아주의 보글 원자력발전소는 2024년 완공되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약 170억 달러(약 24조 3천억 원)가 초과돼 킬로와트당 13,876달러(약 2,000만 원)의 건설비가 들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7년이나 지연되었고, 연방정부는 약 150억 달러(약 21조 4,500억 원)의 대출 보증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전례는 신규 원전 건설 추진에 있어 재정적 불확실성을 상기시키는 사례로 꼽힙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35년까지 9GW의 신규 원전 증설이 현실적이며, 이후 2050년까지는 연평균 2.7%의 성장률로 52GW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30년까지는 홀텍의 팰리세이즈(0.8GW), 컨스텔레이션의 쓰리마일아일랜드 1호기(0.8GW), 넥스트에라의 듀안 아놀드(0.6GW) 등 기존 원자로 재가동을 통해 총 2.2GW의 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