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5 NDC제출, “2035년 온실가스 60% 감축 선언”… 2050 탄소중립 가속화

일본 정부가 2035, 204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국가결정기여(NDC)를 18일 UNFCC에 공식 제출했습니다.

새로운 NDC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60% 감축하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2030년 감축 목표(46%)를 14%p 상향한 것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이정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원자력 발전 활용,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 도입, 수소·암모니아 발전 등 다양한 감축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전환 부문에서 최대 91%까지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등 전력 시스템의 근본적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일본 환경성 관계자는 “이번 NDC 목표는 파리협정의 1.5℃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여 실행 가능한 감축 경로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력 수급 안정성 확보, 산업 경쟁력 유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기됐습니다.

  

▲ 일본 정부는 18일 UNFCCC에 NDC를 제출하였다. 새로운 NDC는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60% 감축목표와 2040년에는 73%를 감축하는 목표를 담고있다. © 일본 환경부

 

이번 2035년 국가결정기여(NDC) 목표는 에너지 전환, 산업, 수송 등 전 부문에 걸친 대대적인 감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문별 감축 목표를 살펴보면 2013년 대비 전환 부문이 81~91%로 가장 높고, 업무·기타 부문 79~83%, 가정 부문 71~81%, 운송 부문 64~82%, 산업 부문 57~61% 감축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특히 전환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주력 에너지원(최대 50% 이상)으로 육성하면서 204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LNG 화력발전은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도입해 저탄소화를 추진하고,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로 잔여 배출을 처리한다는 전략입니다.

산업 부문에서는 탄소가격제를 도입하고 배출권거래제(ETS)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는 “(산업부문에서) 수소·암모니아 기반 생산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상당한 규모의 투자와 기술 혁신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송 부문의 경우 2035년까지 승용차의 전면적으로 전동화를 목표로 합니다. 전기차(EV)·수소차(FCV) 보급을 확대하고, 화물차와 상용차도 단계적으로 저탄소 연료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철도·해운·항공 등 물류 시스템의 친환경화도 병행 추진됩니다.

 

일본 국외감축(JCM) 통해 2040년까지 해외서 2억톤 감축… 🎯

일본은 국제 협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도 적극 추진합니다. 조인트 크레딧 제도(JCM, Joint Crediting Mechanism)를 통해 2030년까지 1억 t CO₂, 2040년까지 2억 tCO₂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시아 제로이미션 공동체(AZEC)를 통한 지역 협력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탈탄소 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한 그린 혁신 기금을 2조 엔(약 19조 원) 규모로 조성했다”며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00개 이상의 ‘탈탄소 선도 지역‘을 조성하고, 2030년 이후에는 신축 건물의 제로에너지화(ZEB·ZEH)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본내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정성,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산업계의 비용 부담 등이 주요 과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의 탈탄소 전환 비용과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이행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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