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럼프 2기 행정부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

미국 연방정부 지출액 3분의 1 이상 삭감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이하 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수장으로 내정했습니다.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효율부는) 미국 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의 철폐와 낭비되는 지출의 삭감 등 연방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낭비성 지출·인원에 철퇴 암시 🔥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중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어 머스크 CEO에게 위원장을 맡길 것이라고 공언해 왔습니다. 이후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로 명칭을 바꿔 불렀습니다.

머스크 CEO 역시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미국을 위해 봉사하길 원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습니다. 이후 그는 정부효율부의 역할을 계속 홍보하며 기관의 약자인 ‘도지(DOGE)’를 강조했습니다.

이 약자는 머스크 CEO가 아끼는 암호화폐 도지코인과 철자가 똑같습니다.

머스크 CEO는 성명을 통해 “정부효율부가 현재 시스템과 정부 구성원으로서 낭비된다고 여겨지는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발표 직후 SNS에 불꽃 모양의 이모지를 게시했습니다.

정부효율부는 2026년 7월 4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청정기술 세액공제와 투자를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우선적으로 감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머스크 CEO는 대선 유세 현장에서 정부효율부를 이용해 최소 2조 달러(약 2,786조 원) 규모의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2024년 미국 연방정부 지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한편, 정부효율부의 공동수장으로 내정된 라마스와미는 제약회사 로이반트과학의 설립자이자 CEO 출신입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올해 1월 트럼프를 지지하며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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