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7~9월) 차량 인도량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테슬라는 2024년 3분기에 차량 46만 2,89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겁니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내 애널리스트 12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테슬라의 3분기 예상 인도량은 46만 9,828대로 집계된 바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 이하를 기록하자 주가도 하루 사이 3% 이상 급락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중국시장에서 강세가 미국 및 유럽에서의 약세로 인해 ‘상쇄’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일부 선전했으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과 증가된 보조금 덕분에 전기차 인도량이 늘었습니다.
테슬라, 10월 로보택시 시제품 공개에 시장 관심 쏠려 👀
올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테슬라가 전년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으려면 4분기(10~12월)에만 51만여 대의 판매를 기록해야 합니다. 이는 분기별 역대 최고치입니다. 현재 전기차 수요 둔화를 고려할 경우 이같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3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 직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6%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후 전 거래일 대비 약 3.5% 하락한 242.02달러(약 32만 6,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0일 공개 예정인 로보택시 시제품으로 쏠렸습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무인차량입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을 결합한 차량호출 서비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8월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10월로 연기된 상황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6월 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기술만으로도 회사 가치가 10배 이상 뛰어오를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머스크 CEO는 머스크 CEO는 지난달 25일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 대한 홍보 이미지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리고 “이것은 역사책에 남을 일이 될 것”이라고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증시 마감 후 3분기 영업·재무실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