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승인됐습니다. 건설 승인을 요청한지 약 8년만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12일 개최된 제200차 회의에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허가안’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2016년 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심사가 멈췄습니다.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가 건설 사업을 재개하며 심사가 재개됐습니다.
원안위, 부지 지질학적 안전…설비 안전성 모두 확인 ⚡
신한울 3·4호기의 출력은 1,400㎿(메가와트) 요양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을 기반으로 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신한울 1·2호기 및 새울 1·2호기와 같은 설계입니다.
원안위는 선행호기 안전성 심사 경험을 통해 신한울 3·4호기의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한데 따른 선행 원전과 설계 차이 등을 중점 심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핵연료와 노심 설계 등 주요 설비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말입니다.
건설부지 안전성 심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수행했습니다. 분석 결과, 안정성에 영향을 줄 지질학적 재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지진해일 최소 해수위보다 부지 높이가 높아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원이 수행한 심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가 6개월간 사전 검토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토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진행됐습니다.
허균영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안전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후변화나 지형 등 장기적 영향이 꼼꼼하게 검토돼 설계나 운영 이후에도 검사 등 주기적 평가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원안위는 “건설 허가 이후 진행될 원자로 시설의 공사 및 성능 시험 등에 대해 사용 전 검사를 실시해 원전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한울 3·4호기 시공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이 맡습니다. 주기기 공급은 두산에너지빌리티가 수행합니다. 종합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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