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의 기후투자사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가 최근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EV가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BEV는 2015년 설립된 기후테크 전문 투자사입니다. 5일까지 BEV가 투자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수만 최소 96개에 이릅니다. 현재까지 집행된 투자 규모만 약 20억 달러(약 2조 7,250억원) 이상입니다.
사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BEV는 3차 펀드를 위해 지난달까지 8억 3,900만 달러(약 1조 1,43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금했습니다.
단, 펀드의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목표 액수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은 “(BEV의 3차 펀드 조성은) 2024년 들어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BEV 3차 펀드, 5개 핵심 기후혁신 영역 집중 투자 예고 💰
게이츠 역시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3차 펀드를 조성 중이란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그가 목표로 하는 3차 펀드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에 이릅니다.
게이츠는 “(3차 펀드까지 포함해) 약 140여개 기후테크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간 BEV는 주로 극초기나 시리즈 A 단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BEV는 3차 펀드를 어떤 기후테크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일까요?
BEV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3차 펀드는) 1차 펀드나 2차 펀드와 유사할 것”이라며 “5개 핵심 투자 영역의 기후혁신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개 핵심 투자 영역이란 ①전력 ②운송 ③제조 ④건물 ⑤농식품 분야를 말합니다.
피치북은 “게이츠의 독특한 접근방식과 인맥 덕에 2020년대 들어 BEV는 선두적인 초기 투자자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게이츠 역시 “(BEV 펀드는) 다른 곳보다 오랫동안 수익을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후테크 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수익화까지 오래 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게이츠 “BEV, 기후테크 수익화 오래 기다릴 수 있어” 💰
녹색철강 기업 미국 보스턴메탈이 대표적입니다.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석탄 없이 강철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BEV는 2019년 보스턴메탈에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2023년 기준 보스턴메탈의 기업가치는 8억 6,000만 달러(약 1조 1,725억원)로 평가받습니다.
또 작년 10월 기준, BEV가 투자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중 9곳은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머터리얼즈가 대표적입니다.
피치북은 “게이츠의 독특한 접근방식과 인맥 덕에 2020년대 들어 BEV는 선두적인 초기 투자자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기후테크 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수익화까지 오래 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BEV 펀드는) 다른 곳보다 오랫동안 수익을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2024년 상반기(1~6월) 기후 전담 펀드가 세계 모든 자본출자자(LP)의 약 5%를 유치했다고 피치북은 밝혔습니다. 초기 단계 기후테크 펀드는 여전히 강세라는 것이 기관의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