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C “올해 3분기까지 기후테크 산업에 쌓인 돈만 330억 달러”…신규 투자 기업 물색 중

“대기업 출자 VC들 잇따라 기후테크 산업 진입”

올해 상반기(1~6월) 기후테크 부문 투자금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으나 기후대응에 초점을 맞춘 기업에게 여전히 투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 기후테크 부문 벤처캐피털(VC) 투자 흐름을 추적하는 미국 클라이밋테크 VC(이하 CTVC)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지난 8일(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CTVC는 기후테크 산업 내 ‘드라이파우더(Dry Powder)’가 쌓이고 있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드라이파우더란 VC나 사모펀드가 만든 펀드 중 아직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당장이라도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자금을 뜻합니다. 우리말로는 ‘투자가능자금’으로 불립니다.

 

 

기후테크 산업에 모인 드라이파우더만 약 43조…"VC들 투자처 찾는 중” 👀

CTVC는 2023년 3분기(Q3)까지 기후테크 산업에 모인 드라이파우더가 약 330억 달러(약 43조 8,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세부적으로 폐쇄형 펀드에 130억 달러(약 17조 2,600억원), 나머지 200억 달러(약 26조 5,600억원)는 VC 등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20%는 자금 운용비로 사용되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CTVC는 덧붙였습니다.

드라이파우더가 쌓인 것에 대해 CTVC는 VC나 사모펀드가 투자처를 찾지 못해 보유한 자금이 여전히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023년 4분기까지 드라이파우더 전체 액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CTVC는 내다봤습니다.

한편, CTVC는 2021년 1월 이후 207개 신규 VC와 사모펀드 등 총 1,210억 달러(약 160조 6,880억원)가 민간에서 관리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CTVC에 따르면 2023년에 발표된 신규 기후 투자 펀드 수만 62개에 달한다. ©CTVC 제공, greenium 편집

대기업 출자 VC들 잇따라 기후테크 산업 진입…"시리즈 B 공백 여전” 💰

CTVC가 꼽은 주요 시사점은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VC들이 투자 규모를 점차 줄이고 있단 것. 2021년과 비교해 ‘더 적고 더 나은’ 거래 전략을 취하고 있단 것이 CTVC의 진단입니다.

그리고 기후테크 산업에 대기업이 출자한 벤처캐피털, 이른바 CVC가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기관은 강조해습니다.

대기업과 CVC 모두 기후테크 분야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가 늘고 있단 것.

CTVC는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OXY)이 지난 8월 DAC(직접공기포집) 기술개발 기업 카본엔지니어링(Carbon Engieering)을 11억 달러(약 1조 4,700억원)에 인수한 사실을 예로 소개했습니다.

여기에 일찍이 기후테크 산업에 투자한 개인·기관투자자 등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수익 반환을 기대하고 있단 점도 주목할 지점입니다. CTVC는 “연이은 금리상승과 기후정책에 대한 확실성을 이해하는데 있어 유한책임투자자들이 아직은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테크 산업에 자본이 조달되고 있으나 이중 상당수가 시드·시리즈 A 같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 혹은 가장 최근에 나온 펀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CTVC는 “시리즈 B 단계에 공백이 생겼다”며 기후테크 산업 자금 내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단 점을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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