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이 뭐길래? 당신의 이슈 팔로잉을 돕는 다큐 8선

요즘 들어 기후 관련 뉴스가 부쩍 잦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우리 시각으로 오는 31일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을 앞두고 전 세계인의 관심이 기후 문제로 모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뉴스들이 매일매일 쏟아지면서 안 그래도 복잡한 기후 문제가 이해하기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저만 그런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제 막 관심이 생긴 입문자부터 ‘나름 쫌’ 아는 상급자들까지, 이번 COP26을 맞아 시청해볼만한 기후변화 다큐멘터리 8가지를 선별해 모았습니다. 아무리 상을 받고 평점이 높아도 이미 시대가 바뀌었거나 볼 수가 없다면 꽝이겠죠? 신작 위주는 물론! 국내 시청 방법도 구글과 네이버 등 검색 엔진을 총동원해 정리했답니다.

 

+ 시간이 없는 당신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

  • 입문: 기후변화에 앞장서있는 인물로 알아보는 기후변화
  • 중급: 기후변화를 조금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다큐
  • 상급: I’m on the next level! 심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다큐

 

 

입문자를 위한 추천

🔊 짧게, 쉽게, 확실하게 기후위기 문제를 알고 싶다면?

 

© 2021년의 기후 위기_TED, Youtube

1️⃣ 2021년의 기후 위기 : The state of the climate crisis in 2021

☑️ 5.5분 / TED, Youtube / 영문자막 / 2021년작

이 강연은 6분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2021년 바로 지금 지구가 처한 상황을 구체적인 수치와 그래픽으로 전달합니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내로 유지하고, 가능하면 1.5°C 이내로 상승을 제한하기 위한 파리협정을 맺은 지 6년째인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인데요. 6년 전과 비교해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모두 담겼는데요. 궁금하다면, 바로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 그레타 툰베리의 TED 강연_TED, Youtube

2️⃣ 기후변화에 맞서 지금 행동하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사례

☑️ 11분 / TED, Youtube / 한글자막 / 2019년작

기후변화의 급박함이 아직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 11분 연설을 권합니다. 기후변화에 맞서 지금 행동하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사례(The disarming case to act right now on climate change)란 제목의 연설인데요. 영상 속 주인공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문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졌죠. 툰베리는 15살이던 2018년 8월부터 스웨덴 국회의사당 밖에서 ‘기후학교 파업’ 손팻말을 들도 1인 시위를 시작했죠. 영상에서 툰베리는 대중 앞에 서서 기후변화를 처음 알게된 후 자신이 겪은 경험을 진솔하게 말합니다. 툰베리의 담담하지만 확신 어린 일침을 듣는다면 기후 문제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뀔지도 몰라요.

 

© 다큐 ‘그레타 툰베리’

+ 툰베리란 인물을 조금 더 알고 싶다면? 🙋‍♂️

🎥 그레타 툰베리 : I am Greta

☑️ 102분 / Youtube · 웨이브 구매 가능 / 한글자막 / 2020년작

10대 청소년인 그레타 툰베리는 어떻게 기후변화 운동에 앞장 서게 됐을까요?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영화는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을 시작하는 것부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연설하기까지 약 1년 동안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툰베리의 시선을 따라가보며 그가 느끼는 급박함에 공감해볼 수 있을 겁니다.

 

👉 한국판 툰베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궁금하다면?

 

 

중급자를 위한 추천

🔊 기후변화, 대체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길래?

 

© 다큐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_Netflix 제공

3️⃣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 83분 / 넷플릭스 / 한글자막 / 2020년작

기후변화는 우리 지구를 얼마나, 어떻게 바꿔놓았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자연 다큐멘터리의 거장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추천합니다. 애튼버러는 50년이 넘게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에 함께한 전문가입니다. 그의 담담한 증언을 통해, 기후변화가 바꿔놓은 지구를 찬찬히 돌아볼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 다큐 ’66미터’ 속 한 장면_Youtube

4️⃣ 66미터

☑️ 52분 / mbc 홈페이지 구매 가능 / 한글자막 / 2019년작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있는 지금, 북극곰이 불쌍하신가요? 이 다큐는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더 일상으로 다가온 해수면 상승의 공포를 다룹니다. 일부 해안가 지역은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비용이 너무 높아 대피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죠. 해수면 상승이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2100년에 이르면 해안의 모습이 지금과는 다르다면,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해수면 상승이 궁금하다면 이 다큐멘터리에서 확인하세요.

 

👉 해수면 상승의 피난처? 다시 주목받는 해상도시!

 

 

상급자를 위한 추천

🔊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필수 키워드 2가지!

🗝️ 탄소중립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서 지구온도를 올리는 탄소의 배출을 억제하는 전략을 말해요. COP26에서 각국이 제출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도 탄소중립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나름의 목표치인데요.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낯선 탄소중립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 다큐멘터리 2개를 소개합니다.

 

© 다큐 ‘대지에 입맞춤을’_Netflix

5️⃣ 대지에 입맞춤을

☑️ 84분 / 넷플릭스 / 한글자막 / 2020년작

기후변화의 주범 탄소!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은 탄소를 줄일 방법으로 농업을 제시합니다. 땅은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의 관행 농업은 토양 생태계를 망쳐 땅의 탄소 저장 능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탄소를 저장하기도 내뿜기도 하는 땅. 어떻게 해야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을 회복하고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다큐멘터리를 꼭 시청해보세요.

 

👉 기후변화 대항마로 떠오른 ‘탄소농업’

 

© Zeroing In: Carbon Neutral 2050_NHK.JP

6️⃣ Zeroing In: Carbon Neutral 2050

☑️ 25분·6개 에피소드 / NHK 홈페이지 시청가능 / 영어자막 / 2020년작

일본 공영방송 NHK가 미국 공영방송 PBS와 협력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탄소중립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벌이는 풀뿌리운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을 주목합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음식, 토양, 기술 등 다양한 주제 속 탄소중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순환경제

우리는 지금까지 에너지를 사용하고 제품을 생산하면서 탄소를 배출해왔습니다. 생산된 자원은 폐기되면서 또다른 생산으로 이어졌죠. 이렇듯 탄소를 배출하는 선형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개념이 순환경제인데요. 폐기물의 문제를 통해 순환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2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

 

© 다큐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_Netflix

7️⃣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A Plastic Ocean)

☑️ 100분 / 넷플릭스 / 한글자막 / 2016년작

크레이그 리슨 감독의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A Plastic Ocean)’이란 다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감독은 지구상 가장 큰 포유류인 대왕고래를 촬영하기 위해 바다로 향했으나, 정작 바닷속에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닌 것! 이 다큐멘터리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이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단 점을 지적하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버려진 비닐 포장지가 열처리를 통해 디젤로 바뀔 수 있단 점도 보여주는데, 요 다큐를 통해 플라스틱 순환이 어떻게 가능한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Fashionscapes: A Circular Economy_eco-Age, 홈페이지 갈무리

8️⃣ 패션이스케이프: 순환경제

☑️ 100분 / 유튜브 / 한글자막 / 2021년작

지난 9월 런던패션위크에 선보인 ‘패션스케이프: 순환경제(Fashionscapes: A Circular Economy)’. 앤드류 모건과 리비아 퍼스 감독은 친환경을 약속한 패션 브랜드들이 내세운 ‘재활용 회수 프로그램’을 저격합니다. 수거한 옷이 결국은 소각되고 매립되고 있다는 거죠.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순환경제가 어떻게 오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8가지 외에도 기후 관련된 다큐멘터리는 정말 많은데요. 안타까운 점은 이 좋은 영상들을 볼 수 있는 통로가 부족했단 점이었습니다. 올해 환경영화제에서는 앞서 추천한 ’66미터’를 포함해 기후위기 관련한 작품을 여럿 상영했는데요. 물과 식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기후이주민의 현실을 살펴본 ‘기후엑소더스’나 상실의 개인적 경험을 기후변화와 연결해 승화시킨 ‘슬픔과 극복의 태피스트리’처럼요.

그럼에도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국내 플랫폼을 찾지 못해 이번 선정에서는 포함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기후 관련 영상 콘텐츠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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