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항공·해운 탈탄소화 위한 1,000억 유로 투자 계획 발표

2035년까지 2,000만 톤 청정연료 생산 목표, 글로벌 탄소중립 경쟁 판도 변화

유럽연합(EU)이 항공 및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청정 연료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0억 유로(약 170조 원) 규모의 지속가능한 운송 투자 계획(STIP)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2035년까지 연간 2,000만 톤(바이오연료 1,300만 톤, e-fuel 700만 톤)의 지속가능한 연료 생산을 목표로 합니다.

항공과 해운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5%를 차지하지만, 전기화가 어려워 탈탄소화가 가장 더딘 분야로 꼽힙니다.

EU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STIP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계획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규제, 민간 파트너십, 그리고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합한 포괄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청정 연료 생태계 구축을 위한 EU의 통합 전략 마련

STIP의 핵심 목표는 2035년까지 연간 2,000만 톤의 지속가능한 연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 중 약 1,300만 톤은 바이오연료, 700만 톤은 e-fuel로 구성됩니다.

EU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최소 29억 유로(약 5조 원)를 우선 동원할 예정입니다.

InvestEU, 유럽수소은행, 혁신기금, 호라이즌 유럽 등 기존 EU 프로그램을 활용해 새로운 연료 공장과 연구 프로젝트, 파일럿 시설에 자금을 지원합니다.

특히 항공기와 선박용 수소 기반 연료에는 3억 유로 이상이, e-fuel 프로젝트에는 1억 5천만 유로가, 새로운 청정 연료 기술 연구에는 1억 3천만 유로가 각각 투입될 계획입니다.

새로운 EU 항공 및 해양 연료규정(ReFuelEU Aviation, FuelEU Maritime)에 따라 항공사와 해운 회사들은 재생가능 연료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항공 부문의 경우 2025년까지 최소 2%의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사용해야 하며, 이는 2030년 6%, 2050년에는 최소 70%까지 확대됩니다.

현재 SAF는 유럽 전체 항공유 공급량의 1% 미만에 불과해, 산업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도전적인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STIP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유럽 횡단 운송 네트워크(TEN-T)를 따라 추진 중인 70개 프로젝트는 6억 유로의 EU 보조금을 받아 도로, 해상, 내륙 수로 및 항공 운송의 전기화와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 프로젝트는 24개 EU 국가에 걸쳐 전기 충전소, 수소 연료 보급소, 전력 공급 시설, 그리고 암모니아 및 메탄올 벙커링 시설 같은 대체 연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STIP는 공급과 수요가 함께 증가할 수 있도록 정부, 에너지 기업, 항공사 간의 파트너십 촉진에 중점을 둡니다.

특히 항공사들이 매년 일정량의 SAF 구매를 약속하는 연료 인수 계약 체결을 장려함으로써, 생산업체들이 제품 출시 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U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글로벌 청정 연료 시장에서 유럽의 주도권 확립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유사한 정책 추진을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항공 및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 속도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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