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100MWh 열배터리 도입…”화석연료 보일러 완전 대체”

론도에너지·EDP 파트너십으로 7MW 태양광+열저장 통합, 생산공정 변경 없이 탈탄소화

하이네켄이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에 위치한 맥주 및 몰트 공장에 100MWh 규모의 론도 열배터리와 7MW 태양광 발전소를 결합한 산업용 열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이 시스템은 하루 중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6시간 동안 충전한 재생에너지로 24시간 내내 고온 증기를 공급하며,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완전히 대체합니다.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EDP가 제공하는 이 ‘열서비스형(Heat-as-a-Service)’ 모델은 생산 공정의 변경 없이도 탈탄소화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연간 약 25GWh의 재생 전력을 기반으로 한 전력구매계약(PPA)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럽투자은행(EIB)과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카탈리스트가 7,500만 유로(약 1,241억 원) 규모로 후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음료산업 최대 규모의 열저장 시스템 구축 사례로 손꼽힙니다.

 

하이네켄 론도에너
▲론도 에너지와 EDP는 하이네켄을 위해 100MWh 열 배터리 Heat-as-a-Service 솔루션을 설치한다. ©Rondo Energy

 

론도에너지·EDP 파트너십으로 7MW 태양광+열저장 통합, 공정 변경 없이 탈탄소화

하이네켄은 미국의 에너지 저장 스타트업 론도에너지,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EDP와 손잡고, 리스본 인근 맥주 및 몰트 공장에 100MWh 규모의 론도 열배터리(RHB)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음료 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열저장 배터리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고온 증기를 24시간 연속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설비입니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 등 간헐적인 재생 전기를 내화벽돌에 고온 열로 저장한 뒤, 필요 시 100bar 이상의 고압 증기를 무탄소 방식으로 공급합니다.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와 동일한 품질의 증기를 제공하면서도 탄소 배출이 없으며, 하이네켄은 기존 생산 공정을 변경하지 않고도 이 증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설비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열만 구매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EDP는 공장 부지 내에 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전력망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통합형 열서비스(Heat-as-a-Service) 모델을 제공합니다.

이 모델은 태양광 발전, 열저장, 전력망 최적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 복잡한 기술 도입 없이도 산업 현장에서 손쉽게 탈탄소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연간 약 25GWh의 재생 전력을 기반으로 한 PPA가 포함되어 있으며, 포르투갈의 풍부한 태양광 자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가의 2030년 온실가스 55%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론도에너지 CEO 에릭 트루지에비치는 “이베리아반도는 유럽의 저비용·저탄소 산업 제조 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베리아 지역 산업시설이 현장 또는 인근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와 같은 모델이 다른 산업 현장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큽니다.

이 시스템은 음료 산업을 넘어 유제품, 식품가공, 펄프 및 제지, 화학, 제약 등 고온 증기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론도 열배터리는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나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형태로 작동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탈탄소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NEF의 제니 체이스는 “2030년까지 대부분 국가에서 맑은 날 몇 시간 동안 전력 도매 가격이 무료에 가까워질 것(0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러한 저장 시스템의 경제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론도 열배터리는 이처럼 일시적인 저가 전력을 저장해 고가의 증기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에게 에너지 비용 안정성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그리니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남기기

관련 기사

기후테크

2026년 기후테크 트렌드 분석 ④ | 정치 아닌 경제가 이끈다,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후 전환

기후테크

수십 년간 실험실에만 머물던 삼투압 발전, 효율 25배 높인 기술로 상용화 시대 연다

기후테크

테슬라, 영국 배터리 시장 석권…오토비더로 BP·EDF 제쳐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