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영국 대규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영국의 탈탄소화 정책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의 메가팩(Megapack) 배터리 유닛을 통해 저장된 전기를 거래함으로써,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저장 사업은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 역시 유사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전력거래업체로”…테슬라 사업모델 다각화
테슬라는 가정용 배터리를 넘어, 영국 내 대규모 전력망용 배터리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력이 풍부하고 가격이 낮을 때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가 높고 전력 가격이 상승할 때 방전하여 전력망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영국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입니다.
테슬라의 강점으로는 자사의 자동입찰 소프트웨어 오토비더(Autobidder), 대규모 저장 용량, 그리고 전략적인 입지 선정이 꼽힙니다. 테슬라의 오토비더 시스템은 전력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입찰 전략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알고리즘 기반 거래 플랫폼입니다. 과거 수동 거래 방식 대비 훨씬 신속하고 정확한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모도 에너지의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는 영국 내 182개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 중 20개에 메가팩 유닛을 공급했으며, 이 가운데 16개는 테슬라가 직접 전력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수익 기준 상위 20개 유닛 중 16개를 테슬라가 이미 차지한 상황으로, BP나 EDF 등 대형 에너지 기업의 실적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력 거래 전문 ‘최적화 사업자(optimiser)’로서, 배터리를 활용한 전력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영국에서는 전력 가격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이러한 사업 모델이 더욱 매력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도 배터리 저장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유럽의 배터리 저장 설치 용량은 11.9GW 증가하며 누적 89GW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이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도매 전력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가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 배터리 저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호주의 와라타 슈퍼 배터리(Waratah Super Battery)처럼 에너지 저장은 극단적인 전력 가격 변동을 흡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빠르고 확장 가능한 수단입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테슬라의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신규 설치량은 10.4GWh로 전년 대비 156.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가정용 파워월(Powerwall) 시스템의 분기별 설치량은 처음으로 1GWh를 돌파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메가팩토리는 2025년 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40GWh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3월에는 첫 번째 메가팩 시스템이 호주로 수출되며, 테슬라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중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도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브 에너지(EVE Energy)는 2024년 한 해 동안 에너지 저장용 셀 출하량 50.45GWh를 기록하며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91.9% 증가한 수치입니다.
에너지 저장 부문의 총이익률은 14.72%로, 전력차 배터리 부문의 4.21%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보였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대규모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는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