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커피값 급등…브라질 관세 50%에 극심한 가뭄까지

브라질산 커피 관세 50%, 아라비카 40% 급등… 소비자 지갑 직격탄

미국 내 커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 브라질산 커피에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콜롬비아산 커피에도 추가 관세가 예고되면서 공급망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8월 이후 약 40% 올랐고, 인스턴트 커피의 주원료인 로부스타 품종도 37% 상승했습니다. 미국 내 브라질산 커피 재고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역 정책과 기후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커피 시장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은 커피 한 잔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브라질산 재고 2020년 이후 최저…”2050년 재배지 절반 부적합” 경고도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7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산 커피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어 콜롬비아산 커피에도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역 장벽은 미국 내 커피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고, 커피 선물 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 브라질산 커피 재고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아라비카 품종 가격은 8월 이후 약 40%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습니다. 로부스타 품종 또한 37%가량 오르며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 기후 변화를 지목합니다. 브라질의 주요 커피 생산지인 미나스 제라이스 주는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상 분석에서 이 지역의 최근 한 달간 강수량은 평년 대비 70% 수준에 불과했으며, 지난주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스톤엑스(StoneX)의 커피 시장 정보 책임자 페르난도 막시밀리아노는 “관세는 부가적인 요인일 뿐이며,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 부족이고, 이는 기후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미국 내 100% 원두 커피의 평균 소매가는 파운드당 9.14달러(약 13,000원)로, 2019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커피 전문점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모멘텀 커피(Momentum Coffee) 공동대표 니키 브라보는 “지난주 라떼와 카푸치노 가격을 약 15% 인상했다”며, “원두 가격뿐만 아니라 컵, 슬리브, 인건비까지 모두 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피 가격 상승은 단순한 공급 부족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온, 가뭄, 라니냐 등 기후 요인들이 커피 작황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기상청(NOAA)은 라니냐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브라질의 추가 가뭄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브라질 정부 산하 국가공급공사(Conab)는 최근 강우가 작물 스트레스를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는 최근 양국 간 무역 장벽 완화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관세가 철폐될 경우, 미국 내 커피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커피 생산지의 절반 이상이 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재배에 부적합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브라질과 우간다 등 주요 생산국들은 내열성 품종 개발, 새로운 재배지 발굴, 관개 시스템 확충 등 다양한 적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리카페(IllyCaffe) 회장 안드레아 일리는 “세계 커피 농장의 10% 미만만이 관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관개 비율을 최소 30%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적응을 위해 기술 투자, 비료 사용 확대, 수확 방식 개선 등이 불가피해지고 있으며, 이는 결국 생산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지속가능 농업 솔루션 기업 티맥애그로우(TIMAC AGRO)의 지속가능 전략 책임자 다니엘 엘 차미는 “기후가 바뀌고 있다면, 우리는 그 변화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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