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커피 농부들, 기후변화 대응해 카카오로 전환 가속화

콜롬비아 전통 커피 벨트 지역의 농가들이 수백 년간 이어온 커피 재배에서 카카오로 작물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단순한 일시적 추세가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적 농업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평가입니다.

기후변화로 콜롬비아 중간 고도 지역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커피는 병해충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습니다. 생산성과 재배 효율성 측면에서 모두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고온과 가뭄에 강한 내성을 보이며, 복합 농업 시스템에 적합한 작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생물다양성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어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작물로 평가받습니다.

2024년 카카오 가격은 전년 대비 180% 상승하며 톤당 12,900달러(약 1,840만 원)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커피 재배 비용의 상승으로 새로운 농업 기회를 모색하던 농가들이 카카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농학자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한 일시적 대응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라고 평가합니다.

 

기후변화로 커피 고지대 이동, 중간 고도는 카카오로🌱

콜롬비아 과거 커피의 주요 재배지였던 해발 1,200m 중간 고도 지역은 이제 카카오 재배의 ‘신흥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커피는 병해충를 피해 더 높은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커피는 커피잎 녹병과 커피베리보어(CBB) 같은 병해충의 위협에 더 쉽게 노출되었습니다.

콜롬비아 커피연구소(Cenicafé)가 내성 품종을 개발했음에도, 녹병균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커피베리보어 해충도 이제 고지대에서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커피재배 농민들은 늘어나는 방제 비용의 상승과 수확량 감소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떠난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후 변화에 강한 카카오에 적합한 재배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병해충 저항성이 높고 복합농업에도 적합해 지속 가능한 작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나무는 뿌리가 깊어 가뭄에 강하고, 목재나무 및 감귤류와 함께 재배될 수 있어 토양 비옥도를 높입니다.

자연 수분매개체인 ‘포르시포미아'(작은 파리류) 덕분에 인공 수분이 필요 없어 훈증과 같은 화학적 방제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카카오 확장은 산림 훼손과 비료 오용이라는 또 다른 환경 위협을 야기할 수 있다고 농학자들은 경고합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이윤 중심의 확장 과정에서 산림을 개간하거나, 토양에 맞지 않는 합성 비료를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가격 180% 급등, 톤당 12,900달러 💰

2024년 카카오와 커피 모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콜롬비아 농가의 작물 전환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카오는 톤당 12,900달러(약 1,840만 원)로 전년 대비 180% 급등했는데, 주요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기후 악화로 인한 공급 감소가 주원인입니다.

콜롬비아 커피도 파운드당 3.20달러(약 4,573원)로 1977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커피 가격 상승이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합니다. 커피 재배 면적도 10년 전보다 약 10만 헥타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대안으로 카카오는 가격 경쟁력과 기후 적응력을 동시에 갖춘 ‘미래 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수출은 콜롬비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어, 2023년 약 1억 3천만 달러(약 1,858억 원)의 수출 실적에 이어, 2024년에는 2억 달러(약 2,859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노동력 부족 문제도 카카오가 커피보다 유리한 이유입니다.

카카오는 수확 시기가 유연해 계절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농가에도 적합하고, 해충에 강해 화학물질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농가는 아보카도 등 다른 작물에서 카카오로 전환하며 비용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여전히 콜롬비아의 대표 농산물이지만, 카카오는 이제 단순한 ‘대안’이 아닌 농업의 ‘핵심 작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카카오는 콜롬비아 농업의 새로운 미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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