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일본 최초 해상풍력 경매 낙찰 프로젝트 전격 포기

1.76GW 규모 프로젝트 중단… 건설비 2배 상승, 4,900억 원 손실

미쓰비시는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2021년 일본 최초로 시행된 해상풍력 발전 경매에서 낙찰받은 3개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총 1.76GW 규모의 이 사업은 일본의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에서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됐으나, 최근 건설비 급등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중단됐습니다.

앞서 2월, 미쓰비시는 자회사 중심의 컨소시엄이 추진하던 해당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사업 계획을 거시경제 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재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8월 27일 발표에서 미쓰비시는 “예상치 못한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화했습니다.

 

1.76GW 규모 3개 사업 철수, “건설비 2배 증가로 수익성 악화”

이 프로젝트는 2021년 12월 일본 정부가 처음 실시한 해상풍력 발전 입찰에서 미쓰비시가 운영자로 선정되며 시작됐습니다. 대상 지역은 아키타현 노시로시, 미타네정, 오가시 지역(478.8MW), 아키타현 유리혼조시(819MW), 치바현 초시시(390.6MW)로, 총 1.688GW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었습니다.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미쓰비시 CEO 카츠야 나카니시는 기자회견에서 “입찰 당시 예측과 비교해 건설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해, 투자금 회수조차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공급망 구조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유지보수와 운영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수익이 지출을 초과할 것으로 판단되어 프로젝트 지속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공급망 병목,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금리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미쓰비시는 비용, 일정, 수익성 전반을 재검토했지만, 파트너사들과의 논의 끝에 실행 가능한 사업 계획 수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무적으로도 손실이 이미 반영된 상태입니다. 미쓰비시는 2024년 해당 프로젝트 손실이 522억 엔(약 4,9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파트너인 주부전력도 약 170억 엔( 약 1,609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무토 요지 장관은 “이번 철수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며, “정부는 해당 부지에 대해 다시 경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일본 정부가 제6차 및 제7차 전략적 에너지 계획을 통해 2023년 기준 22.9%였던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에는 22~24%, 2040년 40~50%까지 늘리려는 목표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츠의 에릭 예프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쓰비시의 철수는 일본의 가스 발전 의존도와 LNG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건설 비용 상승, 수입 부품 의존도,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일본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지속적인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일본금속에너지안보기구의 타카유키 노가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재생에너지 도입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가스 발전의 상대적 확대와 장기적인 LNG 확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저작권자(©) 그리니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남기기

관련 기사

그린비즈, 산업, 정책

이탈리아, 태양광 입찰서 중국산 부품 사용 제한 단행

그린비즈, 산업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액이 3,8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그린비즈, 경제, 정책

호주, 낮 시간대 무료 전기 제공…’Solar Sharer’ 제도 본격 도입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