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 투자를 공식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10일 시게루 이시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440억 달러(약 63조 4,660억 원) 규모의 LNG 프로젝트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천연가스를 800마일(약 1,287km) 파이프라인을 통해 니키스키 액화시설로 운송,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청정 액화천연가스를 사상 최대 규모로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 LNG뿐만 아니라 바이오에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의 팀 피츠패트릭 대변인은 “이번 합작 투자는 양국의 수십 년간 지속된 LNG 파트너십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취임이후 미·일 에너지 전략적 협력 강화돼 ⚡
이번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를 지닙니다.
미국은 에너지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라는 정치적 목적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원 다변화를 모색해왔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알래스카로부터 안정적인 LNG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알래스카주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의 에너지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댄 설리번 상원의원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수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철강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방정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알래스카의 특별한 자원 잠재력 실현’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현재 300억 달러(약 43조 2,375억 원) 규모의 대출 보증이 약속된 상태입니다.
피츠패트릭 대변인은 “이러한 대출 보증이 프로젝트의 채무 비용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알래스카 의회가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건설 비용만 약 110억 달러(약 15조 8,560억)로 추산되며, 첫 수출 가능 시점은 2031년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투자와 인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막대한 프로젝트 비용 조달 방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노스슬로프 처리시설, 800마일 길이의 파이프라인, 니키스키 액화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알래스카 의원들은 자금 조달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발표는 현지 회사 마라톤 페트로룸(Marathon Petroleum)가 니키스키 LNG 시설을 수입 터미널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다음 날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설은 과거 일본에 거의 전량으로 LNG를 수출하던 곳으로, 새로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알래스카와 일본의 오랜 에너지 협력 관계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