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임 이후 전면적인 재생에너지 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미국 청정에너지 산업이 심각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올해에만 약 186억 달러(약 26조 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취소됐으며, 신규 투자 발표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감소했습니다.
업계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AI 혁명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게 만들고, 전력망의 안정성과 전기요금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액공제·보조금 전면 폐지로 투자 20% 급감…AI 시대 전력 수요와 정면 충돌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했던 재생에너지 세액공제, 보조금, 대출 프로그램을 폐지했습니다. 아울러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절차를 한층 까다롭게 만들었고, 중국 공급망을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습니다.
그는 Truth Social에 “우리는 풍력이나 농부를 파괴하는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서 어리석음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게시하며 정책 방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의 여파로 2025년 초부터 현재까지 11개의 재생에너지 기업이 파산했습니다. 풍력 터빈 블레이드 제조업체 TPI 컴포지츠는 지난 11일 파산을 신청했으며, CEO 윌리엄 시웩은 “미국 행정부가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지난 15일, 2030년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의 기준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새 지침에 따르면, 관련 프로젝트는 2026년 7월까지 태양광 랙 설치나 접근 도로 건설 등 물리적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주거용 태양광은 세액공제 종료로 큰 타격을 받게 되며, 해당 인센티브는 2025년 말 완전히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는 2030년까지 주거용 태양광 설치가 최대 46%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로라 솔라의 CEO 크리스 호퍼는 트럼프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포함된 세액공제 삭감이 산업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이 산업을 떠나고 자본과 신뢰를 잃게 되면 진전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대규모 유틸리티 기업들 역시 허가 제한과 프로젝트 간섭 증가로 인해 심각한 지연과 비용 상승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내무장관 더그 버검은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풍력 터빈으로 인한 독수리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연방 토지에서의 해상 풍력 및 태양광 임대를 전면 중단했으며, 이 조치는 사유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블룸버그NEF는 2030년까지의 육상 풍력 추가량이 30기가와트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는데, 트럼프 법안 이전 기본 시나리오보다 50% 감소한 수치입니다. 정책 변화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덴마크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오스테드는 해당 부문에 대한 ‘인식된’ 위험으로 인해 선라이즈 윈드 프로젝트의 매각이나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600억 덴마크 크로네(약 1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습니다.
에너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의 기생충”이라 표현하며 간헐성 문제를 비판했고, 그의 부서는 37억 달러(약 5조 1,525억 원)의 보조금을 삭감했으며, 85억 달러(약 11조 8,000억 원) 규모의 대출이 취소되거나 위험에 처해 있는 상태입니다.
아레본의 CEO 케빈 스미스는 “위기의 크기를 아직 모두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전력망에 연결을 기다리는 전력의 90% 이상이 태양광, 풍력 또는 배터리 저장 설비로 AI로 인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가장 빠르게 충족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공공기업센터의 에너지 정책 분석가 아드바이트 아룬은 “재생에너지는 데이터 센터 개발자의 일정에 맞춰 1~2년 내에 구축하고 연결할 수 있다”며, “이를 무시한다면 방정식의 포인트를 놓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