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폐쇄 석탄발전소 매입해 AI센터 건설 나서

마이크로소프트 영국 폐발전소 부지 매입, 2027년까지 글로벌 에너지-빅테크 기업 경쟁 본격화

영국 에너지 기업 드랙스는 2027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데이터센터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영국 리즈 인근 스켈턴 그레인지의 폐쇄된 발전소 부지 두 곳을 매입하고,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약 1억 파운드(1,970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런 행보는 AI 시대에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입니다.

 

AI 시대 전력 인프라 입지로 각광받는 석탄발전소의 재평가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50년까지 최대 60%나 급증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급격한 수요 증가 속에서 폐쇄되거나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 부지가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시장 분석 전문기관인 미국 엔베러스(Enverus)는 최소 70기가와트(GW)의 폐쇄된 석탄발전 용량을 청정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는 약 5천만 가구 또는 100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추정합니다.

또한 기존 전력망 연결 인프라는 새로운 전력 프로젝트를 훨씬 빠르게 구축할 수 있어 최적의 입지 장소를 제공합니다.

실제 전환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호머시티 발전소는 2023년 폐쇄된 후, 2027년까지 미국 최대 천연가스 발전소 기반 AI 데이터센터 복합단지인 ‘호머시티 에너지 캠퍼스’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한편 2019년 문을 닫은 브루스 맨스필드 석탄발전소는 ‘쉬핑포트 파워 스테이션’이라는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되어 AI 수요에 대응한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두 프로젝트에는 미국 애팔래치아 지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가 하루 15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는 뉴욕시 두 곳을 모두 밝힐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합니다.

엑셀 에너지(Xcel Energy)는 미네소타, 텍사스, 콜로라도 등지에서 석탄발전소를 가스발전소, 재생에너지 발전소, 배터리 저장소(ESS) 등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일부 부지는 데이터센터 허브로 개발 중입니다.

특히 미네소타 셔번 카운티에서는 기존 석탄발전소를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저장소로 전환하면서 메타(Meta)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허브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은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재활용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영국에서도 2038년까지 150개 이상의 석탄 및 갈탄 발전소가 추가로 폐쇄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환 프로젝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수요 증가를 촉진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소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전력 인프라 투자 방향과 에너지 정책 수립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가동이 중지되는 석탄발전소의 부지가 AI 시대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확충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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