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잠정배출량인 7억 580만 톤보다 2% 감소한 수치입니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배출량이 7억 톤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다만,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매년 3.6% 이상의 감축이 필요해, 현재의 속도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 배출량 변화와 2030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 잠정배출량을 파리협정에 따른 2006 IPCC 지침,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점검을 위한 1996년 IPCC 지침을 병행 적용해 산정했습니다.
2006년 지침 기준으로는 6억 9,158만 톤, 1996년 지침 기준으로는 6억 3,897만 톤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1,419만 톤(2%), 963만 톤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1996년 지침 기준으로 2030 NDC 기준연도인 2018년 확정배출량과 비교하면 9,389만 톤 줄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환 부문 배출량은 2억 1,834만 톤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습니다. 전기 사용량은 1.3%(588.0 → 595.6 TWh) 증가했지만, 석탄 발전량이 9.6% 줄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량이 각각 8.6%, 4.6%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환 부문의 감축은 발전 연료 구조 변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 8,5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일부 업종의 경기 회복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온실가스 원단위(배출량/생산량) 개선이 지연된 영향입니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량이 6.3% 증가하며 배출량이 4.4% 늘었고, 정유 업종은 석유제품 생산량이 2.4% 증가하면서 배출량은 6.1% 상승해 원단위가 악화됐습니다. 산업 부문은 전체 감축 추세에서 예외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건물 부문 배출량은 4,359만 톤으로 전년보다 2.5% 줄었습니다. 최근 평균기온 상승(13.7℃ → 14.5℃)과 난방도일 감소(2,348 → 2,216 도일)로 도시가스 소비가 2.5%(13,918 → 13,567천 TOE) 감소한 결과입니다.
수송 부문은 9,746만 톤으로 0.4% 감소했고, 농축수산 부문은 2,556만 톤으로 2.7% 줄었습니다. 폐기물 부문은 1,752만 톤으로, 폐기물 매립량 감소에 따라 3.4% 감축됐습니다. 산림 등 흡수량은 4,016만 톤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해 배출량을 상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산불로 이 마저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2030년 NDC 달성을 위해서는 2024년 대비 약 2억 200만 톤의 추가 감축이 필요합니다. 연평균 3.6% 이상의 감축률을 의미해, 이 중 7,500만 톤은 국제감축과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흡수·제거 방식으로 달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평균 감축률은 2.1%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감축 노력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둔화와 평균기온 상승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다”며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의 대폭 확대 등 보다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