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속가능성 기구인 글로벌 풋프린트 네트워크와 캐나다 요크대학교에 따르면, 2025년 지구 오버슛데이(Earth Overshoot Day)는 7월 24일로 확정됐습니다.
인류가 지구가 1년 동안 재생할 수 있는 생태 자원을 모두 소진하는 시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일이나 앞당겨진 결과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기존 추정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된 데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류의 과소비가 누적된 생태적 부채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더는 늦출 수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4월 9일 이미 ‘초과소비’…에너지·식생활만 바꿔도 최대 63일 늦출 수 있어
지구 오버슛데이는 인류가 해당 연도 안에 사용할 수 있는 생태 자원 예산을 모두 소비한 날짜를 의미합니다. 이 지표는 글로벌 풋프린트 네트워크와 요크대학교가 매년 산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5년 오버슛데이는 7월 24일로, 전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졌습니다. 인류가 지구의 재생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로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경고입니다.
이 날짜는 지구의 생물학적 수용력(Biocapacity)을 인류의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으로 나눈 뒤, 여기에 365일(윤년은 366일)을 곱해 산출합니다. 글로벌 풋프린트 네트워크는 유엔 통계를 포함한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별 풋프린트 및 바이오캐퍼시티 계정(National Footprint and Biocapacity Accounts)을 활용해 이 수치를 계산합니다.
글로벌 풋프린트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인 마티스 바커나겔(Mathis Wackernagel)은 독일 DW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용량보다 훨씬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누적되는 생태적 부채는 측정 가능한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가별 오버슛데이 도달 시점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2월 6일 카타르의 시작으로 미국은 3월 13일, 한국은 4월 9일에 자국의 오버슛데이를 맞이했습니다.
바커나겔은 “높은 소득 수준이 일반적으로 더 많은 자원 소비로 이어지긴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막 기후와 낮은 강수량, 고온다습한 여름을 가진 카타르는 화석연료 기반의 냉방 시스템과 해수 담수화 같은 에너지 집약적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루과이는 12월 17일에야 과소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나라는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를 중심으로 전력망의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도, 케냐,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지구 수용 능력 범위 내에서 자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나라처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약 1.5 헥타르 수준인 1인당 생태용량에 맞춰 생태발자국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풋프린트 네트워크는 오버슛데이를 늦추기 위한 에너지, 도시, 식품, 행성, 인구의 주요 5가지 부문의 세부 전략을 제시합니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탄소 배출에 환경 비용을 반영한 탄소 가격(Carbon Pricing) 책정을 도입할 경우 오버슛데이를 무려 63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스마트 도시 개발은 29일, 석탄·가스 발전소를 태양광·풍력 등 재에너지로 전환해 전기의 75%를 생산하면 26일을 늦출 수 있습니다. 식품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면 13일, 육류 소비의 절반을 식물성 대체 식품으로 대체하면 7일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커나겔은 “이런 오버슛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두 번째로 큰 위협이며, 가장 큰 위험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행동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