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EU 전력 생산 1위 등극…원자력·풍력 추월

지난 6월, 유럽연합(EU)의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 발전이 사상 처음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태양광은 EU 전체 전력 생산의 22.1%(45.4테라와트시)를 기록하며 원자력(21.8%)과 풍력(15.8%)을 제쳤습니다. 같은 기간 석탄 발전의 비중은 6.1%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EU 에너지 전환은 가속화 진행 중

엠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EU의 태양광 발전량은 전력 생산의 22.1%(45.4TWh)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를 포함한 최소 13개 회원국이 같은 달 태양광 발전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특히 네덜란드(40.5%)와 그리스(35.1%)는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엠버의 선임 에너지 분석가 크리스 로슬로우는 “EU 전력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태양광은 여름철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등하는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석탄 발전은 같은 기간 전력 생산의 6.1%(12.6TWh)를 차지하며, 2024년 6월의 8.8%에 비해 28% 감소했습니다.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석탄 퇴출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U 전체 석탄 발전량의 79%를 차지하는 독일과 폴란드도 각각 12.4%, 42.9%로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체코(17.9%), 불가리아(16.7%), 덴마크(3.3%), 스페인(0.6%) 역시 6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아일랜드는 6월 20일 마지막 석탄 발전소를 공식 폐쇄했으며, 스페인과 슬로바키아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석탄 발전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한편, 풍력 발전은 5월(16.6%, 33.7TWh)과 6월(15.8%, 32.4TWh)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초반 부진을 보였던 풍력 조건이 개선되고, 신규 해상 풍력 단지가 가동되면서 나타난 반등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전체 화석 연료 발전은 6월 기준 전력 생산의 23.6%(48.5TWh)로 비교적 낮게 유지됐으나,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3%(+45.7TWh) 증가했습니다. 수력과 풍력 발전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가스 발전이 19%(+35.5TWh) 늘어난 결과입니다. 지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올해 1~6월 수력 발전량은 164TWh에 그쳐 전력 믹스의 12.5%를 차지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EU의 전체 전력 수요는 1,313TWh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6개월 중 5개월에서 전년 동월 대비 수요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경기 회복 및 기후 요인에 따른 전력 수요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엠버는 이번 보고서에서 EU 전력 시스템의 다음 과제로 배터리 저장장치와 전력망 유연성 확대를 지목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이 어려운 시간대에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로슬로우는 “저비용 재생에너지는 이미 유럽이 화석 연료 가격의 변동성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과제는 배터리 저장과 전력망 유연성을 통해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도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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