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약 74%를 차지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510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를 건설 중으로, 전 세계 건설 중 용량 689GW 가운데 약 4분의 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산을 주도하면서, 기후 대응과 에너지 안보 두 측면에서 중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양광·풍력, 석탄 설비 추월한 중국의 에너지 대전환
중국의 재생에너지 개발 속도는 그야말로 유례없는 수준입니다. GEM 보고서는 “중국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구축을 이끌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확장 속도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1GW는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은 최소 246.5GW의 태양광과 97.7GW의 풍력 발전 용량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이미 1.4테라와트(TW)의 태양광 및 풍력 설비를 운영 중이며,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용량의 44%에 달하는 수치로, 유럽연합·미국·인도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또한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중국 전체 전력 소비 중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한 비중은 약 23%로, 2024년 1분기의 약 18%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같은 분기에는 태양광 및 풍력 설비 용량이 처음으로 석탄 및 가스 등 화력 발전 설비를 넘어서는 전환점이 도래했습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2025년 5월 기준 설비 용량이 1,080GW에 도달했으며, 한 달 사이 월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추가 용량은 2021년 55GW, 2022년 88GW(60% 증가), 2023년 216GW(145% 증가), 2024년 278GW(29% 증가)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2024년 추가된 태양광 설비 중 57%(159GW)는 중앙집중식 발전소, 43%(118GW)는 분산형 시스템에서 발생했습니다.
풍력 발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중국의 풍력 운영 용량은 570GW에 이르렀으며, 올해만 46GW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현재 약 590GW 규모의 풍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 중 530GW는 육상, 63GW는 해상 풍력입니다. 전체 프로젝트 중 223GW, 즉 약 37%가 실제 건설 단계에 있으며, 이는 다른 모든 국가를 합친 건설 용량의 약 4배에 해당합니다.
해상 풍력 부문에서도 중국은 빠르게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은 4.4GW의 해상 풍력 설비를 새로 설치했으며, 전 세계 신규 해상 풍력 설치량의 약 55%를 차지합니다.
해상 풍력 설비는 2018년 5GW 미만에서 2025년 3월 기준 42.7GW까지 확대되었고, 지난 5년간 연평균 41%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수치는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현재 중국은 67GW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 중 41%에 해당하는 28GW가 실제 건설 중입니다.
해상 풍력은 전체 풍력 용량의 약 9%에 불과하지만, 해안 지역의 탈탄소화와 산업 중심지의 전력 수요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화석 연료 수입 의존도 감소라는 전략적 목표와 맞닿아 있습니다. 헬싱키 소재 에너지 및 청정공기연구센터(CREA)의 정부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경제 성장의 약 25%는 청정 에너지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이 여전히 석탄 발전소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주목됩니다.
GEM의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지난 10년 중 가장 많은 수의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에너지 전략 속에서도, 중국은 올해 브라질 벨렘에서 열릴 유엔기후변화회의(COP)를 앞두고 새로운 기후 목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기차와 전기 기차의 확산에 따라, 중국 내 에너지 소비 중 전기 기반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에너지 전문가는 중국이 세계 최초의 ‘전기국가(electrostate)’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