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질리언스’, 2025년 VC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상

스타트업, 보안, 방위 넘어 기후·에너지 분야까지 확산... 기술 주권·공급망 복원력 강화 움직임

유럽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Resilience(회복탄력성)’은 단순한 마케팅 용어를 넘어서 산업과 정책,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전략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리 기반 딥테크 투자자 마이클 잭슨은 “유럽 방위 기업들은 ‘무기 공장’이 아닌 ‘회복탄력성 공장‘이라 부른다”며, ‘리질리언스‘가 안보·방위를 부드럽게 포장하는 단어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개념은 실리콘밸리 투자사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2022년 발표한 ‘아메리칸 다이너미즘(America Dynamism)’ 전략에서 비롯돼, 유럽으로 확산되며 기술 주권 강화의 핵심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vs우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리질리언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후, 공급망, 국방 재편… 리질리언스로 재정의된 투자 지도 🔥”

리질리언스‘ 개념은 방위·보안 테크를 중심으로 투자 지형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 기후 테크 붐 이후 투자가 감소하면서, 기후 테크 스타트업들도 ‘Resilience Tech‘로 재브랜딩해 장기적 생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유럽투자기금(EIF)은 최근 보안·국방·핵심원자재 분야에 8.9억 유로(약 1조 4500억 원) 펀드를 승인하며 이런 변화를 공식화했습니다. 한편 일부 VC들이 현재 트렌디하지 않은 기후 분야에서 ‘뜨는 분야’인 방위산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구실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핵심 원자재 투자도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EU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채굴, 무역 다변화, 국제 협력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공급망은 에너지, 방위, 첨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리질리언스, 기후부터 국방까지 확장되는 투자 판도 🌍

이처럼 ‘리질리언스‘는 산업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후 회복력: 인프라 투자, 조기경보 시스템, 생태 기반 솔루션 부각
  • 재난 회복력: 지역사회 복원력 구축, 시스템적 대응체계 강화
  • 국방 회복력: 군사 작전 준비태세 강화, 기후 변화 대응 전략 수립
  • 보안 회복력: 외교, 국방, 데이터 공유를 아우르는 통합 접근 방식 강조

UFCCC,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유럽의 기후법, CSRD, 등 제도적 기반에서도 회복탄력성을 필수 요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리질리언스 전략, 기업 생존 게임의 필수 카드 🛡️

기업들도 ESG 규제 대응과 사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리질리언스‘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알리안츠 커머셜은 물리적 조치(홍수 방벽, 방수 건축 자재), 자연 기반 솔루션(녹지 공간 확대), 행동 변화(비상 계획 및 교육) 등 세 가지 축으로 회복탄력성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기후 및 자연 관련 위험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재정적 영향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의 한 음료 제조업체는 지하수 고갈로 생산 중단을 경험했고, 미국 유틸리티 기업은 산불 피해 책임으로 파산 신청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그 이후 보존과 예방 노력 등 리질리언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산업과 사회 판도를 다시 짠다 🌐

이처럼 산업적 파급효과와 미래 전망 리질리언스‘는 국방, 에너지, 기후, 핵심 소재 등 주요 산업군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딥테크 VC 퍼스트 모멘텀의 안드레아스 피셔는 “정부와 산업 기업들이 향후 몇 년간 막대한 자금을 배정할 것”이라며 이를 “엄청난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유럽 그린딜, 기후법,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주요 정책이 ‘리질리언스‘를 핵심 가치로 통합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위기 대응 중심의 가치관 변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투자자와 기업 모두 단기 수익보다 장기 생존과 적응력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알리안츠 커머셜의 레나 풀다우어는 “회복탄력성과 수익성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며, 회복탄력성 투자가 장기적 생존과 수익성 확보의 핵심임을 강조했습니다.

 

생존의 키워드 리질리언스, 미래 산업 판도를 바꾼다 🌎

단기간 ‘리질리언스‘ 키워드 기반의 스타트업 투자 확대가 예상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탄력적 공급망과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특히 기후테크(Climate Tech), 국방테크(Defence Tech), 핵심원자재(Critical Raw Materials) 분야에서는 혁신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에서는 이 개념이 기술 주권의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리질리언스‘는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현대 산업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전략적 프레임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쟁, 관세, AI, 기후,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한 현대 사회에서 회복탄력성은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전략이자, 미래 지향적 투자 가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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