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패션 테크 스타트업 리파이버드가 eBay의 첫 번째 순환 패션 혁신가상을 수상하며 30만 달러(약 4억원)의 투자를 확보했습니다. ©Refiberd

▲ 미국 패션 테크 스타트업 리파이버드가 eBay의 첫 번째 순환 패션 혁신가상을 수상하며 30만 달러(약 4억원)의 투자를 확보했습니다. ©Refiberd

미국 패션테크 스타트업 리파이버드(Refiberd)가 eBay의 첫 ‘순환 패션 혁신가상(Circular Fashion Innovator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리파이버드는 30만 달러(약 4억 3,000만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eBay의 ‘순환 패션 펀드(Circular Fashion Fund)’에서 선발된 미국·영국·독일·호주 등지에서 선발된 12개 스타트업 중 리파이버드가 최종 선정된 것입니다.

eBay의 순환 패션 펀드는 의류의 제작, 사용 및 재사용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7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총 120만 달러(약 16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재활용 스타트업들과 기업이 섬유 폐기물 위기를 해결하려 했지만, 여전히 재활용의 장벽은 높습니다.

리파이버드는 AI 기반 섬유 분류 기술로 텍스타일 재활용의 혁신적 해법을 제공합니다.

특히 폐기된 섬유를 100%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분류 시스템은 1% 이내의 오차범위로 섬유 성분을 90% 이상 정확도로 분석합니다.

혼합소재의 섬유 폐기물까지 정확하게 분류해 재활용이 가능한 실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특히 다층 구조 의류(예: 다운이 내장된 코트)까지도 정밀하게 분류하고 재활용할 수 있어, 기존 기술로는 해결이 어려웠던 소재조합 문제까지 해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색상과 예상 재료 비율로 분류된 카테고리를 생성하여 폐기물을 빠르게 사전 분류합니다. 이후 분쇄된 폐기물은 분광학 및 기계 학습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1% 이내 높은 정확도로 폐기물을 소재별로 분류합니다.

이 기술로 리파이버드는 기존보다 최대 75% 저렴한 비용으로 지속가능한 실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패션 제조사들에게 리파이버드의 기술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파이버드 CEO 사리카 바자즈(Sarika Bajaj)는 “이번 투자로 새로운 재활용 파트너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AI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진정한 섬유 순환 재활용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타트업 여정은 쉽지 않지만, eBay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네트워크와 멘토십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Bay의 글로벌 패션 총괄 부사장 알렉시스 후프스(Alexis Hoopes)는 “패션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있는 지금, 순환 패션 펀드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행동을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eBay는 지난 30년간 중고 거래 시장을 통해 패션 내 순환성을 실현해왔고, 이번 펀드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Bay의 투자 확대는 특히 중고 패션을 중시하는 Z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자체 설문조사에서 Z세대의 66%는 ‘중고 의류 구매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순환 패션 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소비자 트렌드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