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지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이 단 36개의 화석연료 기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우디 아람코, 콜 인디아, 엑손모빌, 쉘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2023년 생산한 석탄, 석유, 가스로 인해 20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번 데이터로 화석연료 기업들의 기후변화 책임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의 탄소 배출량은 국가 단위로 환산할 경우 세계 4위 수준으로, 중국, 미국, 인도에 이어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엑손모빌 역시 독일과 비슷한 규모의 배출량을 기록하며, 기업들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불균형적 영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1년 이후 신규 화석연료 프로젝트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 양립할 수 없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기업 중 상당수가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켰습니다. 그 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 기후변화협약 수석은 “이들 기업은 생산 속도를 늦출 의사가 없으며, 세계를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학은 명확하다. 우리는 더 많은 채굴과 사용이 아닌, 지속 가능한 탈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탄소 배출량 TOP 5: 국영기업이 압도적 🏭
2023년 탄소 배출량 상위 기업을 분석한 결과, 국영기업들이 압도적인 배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영기업 배출량 TOP 5
1️⃣ 사우디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 18억 3900만 톤
2️⃣ 콜 인디아 (인도) : 15억 4800만 톤
3️⃣ CHN 에너지 (중국) : 15억 3300만 톤
4️⃣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 이란) : 12억 6200만 톤
5️⃣ 진능그룹 (중국) : 12억 2800만 톤
이들 기업은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대규모 화석연료 생산을 지속하고 있어, 배출 저감이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투자자 소유 기업 배출량 TOP 5
1️⃣ 엑손모빌 (미국) : 5억 6200만 톤
2️⃣ 셰브론 (미국) : 4억 8700만 톤
3️⃣ 쉘 (영국-네덜란드) : 4억 1800만 톤
4️⃣ 토탈에너지 (프랑스) : 3억 5900만 톤
5️⃣ BP (영국) : 3억 4700만 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45% 감축해야 지구 온난화를 1.5°C 이내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극단적 기상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의 에밋 코네어 연구원은 “세계 최대 화석연료 기업들이 기후위기에 불균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기업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배출 저감 조치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쉘 대변인은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감축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반면, 사우디 아람코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며, 콜 인디아, 엑손모빌, 셰브론, 토탈에너지, BP 등 주요 기업들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주요 화석연료 기업들은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 없이, 생산량 증가와 수익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정부의 행동이 필요 🌎
2023년 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한 36개 주요 화석연료 기업 중 국영기업이 25곳을 차지하며, 이들 기업의 역할이 기후위기 해결의 핵심임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오염국인 중국에만 10개 기업이 포함되어 있어, 각국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3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1%는 석탄, 32%는 석유, 23%는 가스, 4%는 시멘트 생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전히 화석연료가 온실가스 배출의 주된 원인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석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카본 메이저스 데이터에 따르면, 1854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화석연료 배출량의 3분의 2가 180개 기업에서 발생했고, 일부 기업은 현재 사라진 상태입니다.
쿠미 나이두 화석연료 비확산조약 이니셔티브 회장은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살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화석연료 확장을 종식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배출량 상위 36개 기업이 책임 있는 감축 계획을 마련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기후위기 해결의 키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