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AF 기업 에코세레스,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전환율 85% 기술 확보에 2026년 50억 달러 IPO 추진 전망

홍콩 지속가능항공연료(SAF) 기업 에코세레스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에코세레스는 2010년 설립된 홍콩·차이나가스(타운가스)의 자회사입니다. 폐식용유를 바이로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장쑤 공장에서 연간 35만 톤의 SAF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SAF 선도 기업인 핀란드 네스트의 연간 생산량 100만 톤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에코세레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혁신과 생산능력 증대 속도에 있습니다. 유럽·동남아시아 등 주요 항공시장에서 SAF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에코세레스의 성장이 항공업계 탈탄소화 촉진을 위한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에코세레스, SAF 전환율 85%·시장점유율 30% 목표 ✈️

에코세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SAF 제조 방식과 차별화된 고수율 SAF 생산 기술을 확보했단 점입니다.

업계의 평균 SAF 전환율이 40~55% 수준인 반면, 에코세레스는 이를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같은 기존 원료에서 카리나타 식물유 등 비(非)식용 원료로 확대하고 알코올-제트(Alcohol-to-Jet) 기술을 도입해 가능할 전망입니다.

에코세레스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홍콩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 케로젠캐피탈 등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에코세레스은 2023년 4억 달러(약 5,8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포함해 총 5억 800만 달러(약 7,400억 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측은 2026년까지 SAF 생산량을 50만 톤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SAF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난달에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에코세레스가 2026년 유럽 내 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을 고려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에코세레스는 50억 달러(약 7조 2,700억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IPO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에코세레스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확대 전략은 SAF 시장 내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 SAF 보조금·의무화 추진에 성장 탄력 📈

에코세레스의 글로벌 성장 전략은 각국의 SAF 관련 정책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5년까지 SAF 생산량을 210만 톤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에코세레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SAF 사용을 직접 의무화하지는 않았지만, 세금 감면 및 보조금 지원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유도해 왔습니다. 싱가포르는 2026년부터 SAF 1% 사용을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 5%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올해부터 전체 항공 연료의 최소 2%를 SAF로 혼합하는 의무 규정을 시행했습니다. 2050년까지 의무 비율은 70%로 확대됩니다.

이러한 정책 상황은 에코세레스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에코세레스는 작년 8월에는 유럽시장 공략에 대비해 네덜란드 정유사 이보스와의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동시에 수요 확대에 발맞추기 위해 에코세레스는 말레이시아 내에 조호르 SAF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공장은 연내 완공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에코세레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70만 톤 규모로 확대됩니다.

마티 리보넨 에코세레스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SAF 전환율 8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코세레스, 중장기 목표 및 과제는? 🔬

에코세레스의 SAF 생산 확장과 기술 혁신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화를 가속할 핵심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유럽 SAF 공급망 강화 및 신규 공장 가동으로 주요 항공사들의 SAF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항공 산업의 친환경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각국 정부의 SAF 인센티브 및 규제 강화가 지속된다면, SAF 산업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에코세레스는 2026년 유럽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적인 생산 확대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IPO에 성공할 경우 사측은 5억에서 10억 달러(약 7,200억~1조 4,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 SAF 원료 공급 부족, 높은 생산 비용 등의 과제가 지속가능 항공 연료 시장의 핵심 도전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2030년까지 SAF 시장의 대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코세레스의 성공 여부가 항공 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가늠자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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