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한 연료 공급: 2035년 경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지속가능연료 사용량이 2035년까지 현재 대비 약 4배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각국이 기존 및 발표된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시장 장벽을 해소할 경우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IEA는 2035년까지 누적 투자액이 최대 1.5조 달러(약 2,145조 원)에 이를 수 있으며, 약 200만 개의 직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송 부문이 수요 확대를 주도하는 가운데, 산업 및 발전 부문도 2030년 이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오연료에서 수소까지, 지속가능연료 포트폴리오 다변화 확산
지속가능연료(Sustainable fuel)는 에탄올, 바이오디젤, 지속가능 항공연료(SAF)의 액체 바이오연료와 바이오가스, 그리고 암모니아, 메탄올, 합성 탄화수소의 저배출 수소 및 수소 기반 연료 등을 포함합니다. 이들은 전기화와 에너지 효율화의 한계를 보완하는 주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 해운, 일부 도로 수송 및 산업 분야처럼 연료 기반 솔루션에 의존하는 부문에서 지속가능연료의 중요성은 더욱 큽니다.
현재 지속가능연료는 전 세계 수송 부문 에너지 수요의 약 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액체 바이오연료가 대부분입니다. 점차 바이오가스와 저배출 수소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주목할 점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지속가능연료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액체 바이오연료는 일부 국가의 수송 연료 수입 의존도를 5~15%포인트 낮췄습니다.
만약 지속가능연료가 없었다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추가로 하루에 약 250만 배럴 더 많이 소비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속가능연료는 자국 내 자원을 활용해 생산할 수 있기에 국제 석유·가스 시장의 변동성과 공급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지속가능연료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산업 성장과 기술 도입을 촉진하며, 전 가치사슬에 걸쳐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농촌과 소외 지역사회에서의 역량 강화와 청년 고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환경 관점에서 보면, 잘 설계된 정책이 함께 추진될 경우 지속가능연료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전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 감축 효과는 공급망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 관행, CCUS 기술 활용, 재생에너지 기반 가공처리, 저배출 전력 기반의 전해조 운영 등이 주요 요소로 작용합니다.
IEA는 2035년까지 대부분의 기존 및 새로운 지속가능연료가 탄소발자국에 대폭 낮출 수 있고, 일부 연료는 탄소 제거 효과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IEA의 가속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속가능연료 수요는 2024년 7엑사줄(EJ)에서 2030년 13엑사줄(EJ), 2035년에는 28엑사줄(EJ)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수송 부문이 지속가능연료 수요의 중심을 이룰 것으로, 2035년에는 도로 수송 수요의 10%, 항공의 15%, 해운 연료 수요의 35%를 지속가능연료가 충족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속가능연료의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는, 현재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체 및 기체 바이오연료가 2035년에도 전체 수요의 약 3분의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현재 약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저배출 수소 및 수소 기반 연료는 2030년 이후부 빠르게 확대되어, 2030~2035년 사이 지속가능연료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IEA는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여섯 가지 정책 우선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 지역별 로드맵과 목표 설정, 기술 중립적 접근 ▲ 수요 예측을 고려한 민간 투자 확대 ▲ 탄소 회계 기준 마련과 인센티브 도입 ▲ 신기술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R&D 지원 ▲ 통합된 공급망과 인프라 구축 ▲ 개발도상국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통해 투자 리스크 완화하는 방안입니다.
IEA는 지속가능연료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는 국제 협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브라질의 COP30 의장국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작성되었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제해사기구(IMO)의 항공·해운 분야 지속가능연료 확대 노력도 함께 반영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