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쉘(Shell)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건설 중이던 바이오연료 시설의 공사를 재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2022년에 착공된 이 프로젝트는 2024년 현장 공사가 일시 중단된 이후, 시장의 변화와 예상 완공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경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중단이 확정된 것입니다.
쉘은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저렴한 저탄소 제품 공급에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평가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결정은 중국산 바이오연료 수입의 급증과 스웨덴 및 핀란드의 관련 정책 변화로 인해 유럽 내 공급 과잉이 심화된 상황에서 내려졌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프로젝트, 중국산 수입 급증·정책 변화로 경쟁력 상실
쉘은 이번 건설 중단에 따라 2024년 2분기 실적에 약 6억~10억 달러(약 8,343억~1조 3,900억 원)의 손실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1년에 최종 투자 승인을 받았고, 2022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완공될 경우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연료 시설 중 하나로, 폐기물을 원료로 연간 82만 톤의 지속가능한 항공유(SAF)와 재생 디젤을 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마흐텔드 드 한(Machteld de Haan) 쉘의 다운스트림,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솔루션 부문 사장은 “시장 역학과 완공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의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기에는 이 프로젝트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쉘의 경쟁사인 BP가 지난해 두 개의 바이오연료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다른 사업의 규모를 축소한 흐름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특히 중국산 바이오연료 수입 증가와 스웨덴과 핀란드가 연료 및 난방유에 포함되는 재생연료의 최소 혼합 비율을 낮추면서 유럽 시장 내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유럽연합이 도입한 지속가능한 항공유(SAF) 의무 사용 제도에도 불구하고 내려졌습니다. 해당 제도에 따르면, EU 공항에서 사용하는 항공유의 바이오 기반 연료 비율은 2025년 2%에서 시작해 2030년 6%, 2035년까지 20%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