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조지아주 태양광 공장, 美 에너지부로터 2조원 규모 지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 구축 중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태양광 통합생산단지에 미국 정부가 14억 5,000만 달러(약 2조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은 한화큐셀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이는 조건부 형태로 제공됩니다. 한화큐셀이 관련 기술과 법 그리고 환경 조건 등을 충족해야 이행됩니다.

현재 한화큐셀은 미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 중입니다. 이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단지를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태양광 패널 기초소재부터 완제품 제조에 이르는 전 단계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것이 한화큐셀의 구상입니다. 태양광 밸류체인은 통상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집니다.

이를 위한 핵심 지역이 바로 조지아주입니다. 현재 이곳에만 2개의 공장이 있습니다.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입니다.

이번 에너지부의 조건부 대출 보증은 카터스빌 공장 시설 구축 지원에 사용됩니다.

카터스빌 공장은 미국에 건설된 잉곳·웨이퍼 생산시설입니다. 올해 4월부터 상업 생산이 시작했으나, 추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북미 유일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카터스빌’

사측은 “카터스빌 공장은 2025년부터 연간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4개 제품 생산을 모두 통합하는 것은 카터스빌 공장이 북미에서 최초입니다.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4GW까지 늘어납니다. 이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맞먹습니다.

한화큐셀은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12GW이며, 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입니다.

덕분에 한화큐셀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첨단세액공제(AMPC) 등에 따른 추가 세제 혜택도 받게 됐습니다. 이는 특정 기업이 미국에서 배터리나 태양광 같은 제품을 생산할 경우 세액공제 형태로 해당 기업에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사측은 카터스빌 공장 덕에 올해 세액공제 혜택이 1억 4,000만 달러(약 1,907억원)가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내년부터는 세액공제 혜택이 연간 1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한화큐셀은 덧붙였습니다.

 

▲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은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한화큐셀

美 에너지부, 카터스빌 공장 2050 탄소중립 달성 도움 💰

에너지부 역시 한화큐셀의 카터스빌 공장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은 카터스빌 공장 완공 시 1,950개 정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간접효과로 인근 지역에 6,8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너지부는 또 한화큐셀의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 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0만 톤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050년 미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기관의 말입니다.

나아가 카터스빌 공장이 미국 내 태양광 생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도 강조됐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되던 태양광 제품을 미국 내로 이전한 덕에 자국의 청정기술 산업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한편, 2022년 8월 IRA 발효 후 미국 내에 태양광 공급망 구축 투자 계획 규모는 누적 기준 160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부는 태양광 제조 용량 규모만 325GW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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