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상금 최대 100만원…환경재단 韓 최초 ‘기후수능’ 개최 예고

8월 15일 모집 마감

오는 8월 31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기후수능’이 열립니다.

해외에서는 기후문제를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한 반면, 한국에서는 관련 교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15일 환경재단에 의하면, 재단 산하 어린이환경센터는 8월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1회 기후 수학능력시험’을 진행합니다.

모집기간은 8월 15일까지입니다.

기후문제와 관련해 사전퀴즈를 통해 전국 14~19세 참가자 100명을 선발합니다.

기후수능 당일에는 현직 환경교사가 출제한 30문제를 풀면 됩니다. 시험 시간은 총 60분입니다. 시험 종료 후 기후환경 전공 대학생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고 재단은 밝혔습니다.

1등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또 고득점자 3명에게 총 180만 원 상당의 기후장학금이 수여됩니다. 만점자에게는 2025년 출항하는 그린보트 승선 할인권(50만 원)이 부상으로 주어집니다.

 

경재단, 韓 기후변화 공교육 해외 대비 약해 🖊️

스웨덴·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는 정규과정에 기후변화 교육이 의무화한지 오래입니다.

스웨덴은 여러 교과목에 걸쳐 기후변화에 대한 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을뿐더러, 시민단체(NGO)와 협력해 여러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역시 2019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를 필수 교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6~19세 학생들은 매년 33시간의 기후변화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뉴질랜드 역시 2020년부터 모든 중학교가 기후변화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기후변화 교육이 약한 편입니다. 1995년 환경 과목이 정규과정으로 개설됐으나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입니다. 2022년 기준 환경 과목을 선택한 학교는 전국 중고교 5,631개 중 875개로 15.5%에 불과합니다.

수능 자체에서 기후위기가 직접 언급된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재단에 의하면, 현재까지 수능에 기후위기가 직접적으로 포함된 문항은 전체 180문제 중 ▲2021년 2개 ▲2022년 3개 ▲2023년 9개 순으로 늘었습니다.

어린이환경센터는 대회 취지에 대해 “기후환경 문제가 공교육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 현실을 개선하고 교육위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영주 어린이환경센터 부장은 “아동·청소년들이 기후환경 문제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야 말로 기후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기후환경교육이 공교육의 필수 교육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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