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023년 5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 대수도 처음으로 3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차 1.8대가량이 충전기 1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그리고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전기차 통계가 공식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54만 3,900대입니다.
2022년 38만 9,855대와 비교해 39.5%(15만 4,045대) 늘어난 것입니다. 전기차 누적 대수는 2020년 13만 4,962대로 처음 10만 대를 넘겼습니다.
단, 작년 전기차 증가율은 2022년 68.5%와 비교해 29.0%P(퍼센트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 대수는 지난해까지 30만 5,309대였습니다. 완속충전기가 27만 923대, 급속충전기가 3만 4,386대였습니다.
이는 2022년 20만 5,205대와 비교해 48.8% 늘어난 수치입니다. 허나, 충전기 증가율도 전년도 92.3%에서 43.5%P 줄었습니다.
韓 2년새 전기차·충전기 증가세 둔화 📉
전기차와 충전기 모두 해마다 10만 대 안팎으로 늘고 있으나, 최근 2년 사이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충전시설이 늘어나면서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를 뜻하는 ‘차충비’도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2만 5,000대 수준에 불과했던 2017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충전기 1대당 2대 정도의 수치였습니다.
이는 2022년 1.90대에 이어 지난해 1.78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거지와 근무지 중심의 기초 충전 인프라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제25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강화 방안’에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주거지나 직장 등 생활거점에는 완속충전기를 설치하고, 고속도로나 휴게소 등 이동거점에는 급속충전기를 집중 설치해야 한단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또한 “전기차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공용 주차장 등 충전수요가 많은 곳에 급속충전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 최다 등록된 전기차는 7만 765대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