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운영해 온 ‘오픈AI 스타트업 펀드(OpenAI Startup Fund)’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이 펀드는 작년 11월 이른바 ‘올트먼 축출 사태’를 촉발한 이유로 꼽힙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의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의 지배구조를 변경했다고 지난달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에서는 올트먼 CEO가 아닌 이언 해서웨이가 펀드를 지배한다고 명시됐습니다. 해서웨이는 2021년부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여러 투자를 주도해 왔습니다.
오픈AI는 지배구조를 변경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기 펀드 운영자(GP) 구조는 일시적”이라며 “이번 변경은 추가적인 명확성을 더해준다”고 언급했습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 축출 사태 야기한 ‘오픈 AI 스타트업 펀드’는? 🤔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사측이 초기 단계 AI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2022년 설립된 기업형벤처캐피털(CVC)입니다.
단, 오픈AI는 자체 자금이 아닌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와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습니다. 주요 외부 투자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있습니다.
그리니엄이 회사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누적 투자 모금액만 1억 7,500만 달러(약 2,366억원)에 달합니다. 현재까지 16개 초기 AI 스타트업에 투자가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 본사 이외에도 이 펀드의 투자 결정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픈AI CEO를 맡기 전까지 세계 최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와이컴비네이터’를 이끈 바 있습니다.
문제는 올트먼 CEO가 오픈AI 재직 중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갔단 점입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올트먼 축출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비영리법인인 오픈AI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외부 투자에 힘써왔단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
펀드 운용을 놓고 올트먼 CEO와 오픈AI 이사회의 갈등이 당시 깊었습니다.
당시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이 지속적으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며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과 함께 그를 해임했습니다. 이에 직원들이 이사회 결정에 강력 반발하면서 불과 닷새만에 올트먼은 다시 오픈AI CEO로 복귀했습니다.
“펀드 운용서 물러난 올트먼 CEO, AI·챗GPT 개발에 힘쓸 듯” 💽
축출 사태 직후 오픈AI는 외부 조사를 거쳐 올트먼 CEO가 제품의 안전이나 회사 재정 측면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단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올트먼이 펀드 활동에서 손을 떼며 추후 갈등에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대신 AI 개발과 챗GPT 확산에 더욱 주력하겠단 뜻이 읽힌단 평가도 나옵니다.
같은날(1일) 오픈AI는 챗GPT 사용에 로그인이 필요 없도록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별도 가입 없이 챗GPT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만 하면 GPT-3.5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단 것입니다. 이를 통해 챗GPT 접근성을 더 높이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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