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국제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들이 MSP포럼을 설립해 비회원국으로 외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전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P 수석대표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은 리튬·희토류 등 핵심공물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2022년 6월 미국 국무부 주도로 출범한 협력체입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 등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있단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회원국 간 광물개발 프로젝트 정보 공유 ▲투자 네트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립 ▲재활용 활성화 등 4대 중점사항에 맞춰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간 한국·미국·영국·일본·캐나다·스웨덴·프랑스·이탈리아·호주·핀란드·독일·노르웨이·인도·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에 에스토니아가 가입하며 회원국이 15개로 늘었습니다.
핵심광물파트너십 포럼 설립 합의…비회원 광물보유국도 참여 ⚖️
금번 수석대표회의는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주재한 가운데 리튬·흑연·니켈·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를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MSP 회원국은 23개 시범사업에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합의한 ‘MSP 포럼’ 설립을 통해 회원국이 아닌 광물 보유국도 MSP 체계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 MSP 회원국 외에도 비회원국인 중남미국이 참석해 광물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강 차관은 수석대표회의 다음날(4일) 토론토에서 MSP 회원국 정부와 주요 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흑연 공급망 심층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는 배터리 음극재 핵심원료인 흑연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흑연은 생산·제련 등 전체 공급망에서 취약성이 높은 광물로 꼽힙니다.
산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배터리 음극재용 인조흑연·천연흑연을 2022년 기준 2억 4,100만 달러(3,215억원)가량 수입했습니다. 이중 93.7%가 중국에서 수입됐습니다.
강 차관은 개회사에서 세계 무탄소 전력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배터리 주원료인 흑연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협력을 통한 흑연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