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세계 자연·생물다양성 복원 위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기본 기금’ 공식 출범

“동식물 100만여종 멸종위기 상태”

지구촌 생물다양성 족원 및 환경보존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기본 기금(GBFF)’이 출범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나온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에 따른 것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제7차 지구환경기금 총회’가 열린 가운데 지난 25일(현지시각) 세계 185개국은 GBCF 기금 출범 및 자금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기금 COP15에서 채택한 ‘30X30’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될 계획입니다.

앞서 COP15서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세계 바다와 육지의 최소 30%를 각각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보존 및 복원하는 30×30 목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날 185개 당사국들은 민관 부분 참여로 매년 200억 달러(약 26조 5,400억원)씩, 2030년까지 총 2,000억 달러(약 265조 4,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선진국은 2025년까지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을 출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생물다양성 회복·환경 복원 위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기본 기금’이란? 🤔

GBFF 기금은 환경보존을 목적으로 설립된 다자간 금융기구, 지구환경기금(GEF)에서 관리합니다. 1994년 출범한 GEF는 30여년간 세계 각국 환경보존 사업에 약 230억 달러(약 30조 4,500억원)를 지원했습니다.

GEF는 기금 중 3분의 1 이상은 개발도상국과 도서국에게 우선 지원되고, 20%는 토착민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금 중 약 25%는 세계은행(WB) 등 다자간개발은행을 통해 전달될 계획입니다.

카를로스 마누엘 로드리게즈 GEF 의장은 “GBFF 기금은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해 국가들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GBFF 기금 출범 당일 캐나다가 기금에 2억 캐나다 달러(약 1,950억원)를 기부하고, 같은날 영국도 1,000만 파운드(약 166억원)를 기부했습니다.

데이비드 쿠퍼 유엔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대행은 “기금 첫 출발이 좋다”면서도 “내년부터 GBFF로 첫 번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더 많은 국가와 단체의 출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2030년까지 총 2,000억 달러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기본 기금이 출범한 지난 25일 주요 환경 및 원주민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IISB

“동식물 100만여종 멸종위기 상태”…GBFF 기금 자금조달 난항 우려 나와 🦜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00만 종 이상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GBFF 기금이 세계 생물다양성 회복 및 환경 복원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금조달이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기금 관리 주체인 GEF 규정에 의하면, GBFF 기금 운영을 위해선 오는 12월 이전까지 3개 이상의 기부자로부터 최소 2억 달러(약 2,650억원)가 필요합니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도 GBFF 기금 지원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액수 등은 아직 약속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유엔개발계획(UNDP)의 생물다양성 프로그램 책임자인 미도리 팩스턴은 “기금 출범을 계기로 더 많은 재원이 몰려야 한다”며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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